“취업 도움 안돼”...찬밥 신세된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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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참여 2만2195명...전년 비교해 2000명 감소
▲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취업에 자원봉사 스펙이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대학생의 자원봉사 활동이 줄어드는 추세다.


대신 대학 입시에 자원봉사 점수가 반영되는 고등학생의 경우 봉사자들이 급증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17일 1365 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20대 자원봉사자 수는 2만2195명으로 전년(2만4084명) 대비 2000명 가까이 줄었다. 반면 10대 중·고등학생들은 2002년 1만3938명에서 지난해 8만5690명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도내 총 자원봉사자 수가 최근 3년간 증가 곡선을 그린 것과 반대되는 20대의 행보를 두고 ‘취업 스펙’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자원봉사단체 관계자는 분석했다.


과거 봉사활동은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들이 취업 시 어학연수 및 공모전 경험 등과 같은 꼭 필요한 대외활동 스펙 중 하나로 꼽혔다.


이력 사항에 학업 외 활동 경험을 쓸 때도 지원 직무와 직결되는 아르바이트 경험 또는 자원봉사 활동을 적는 것이 흔했다.


그러나 최근 기업 채용 과정이 변화하면서 대학생의 봉사 활동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A기업의 경우 기존에 신입 공채 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인증된 봉사활동 기록을 적게 했으나 최근에는 별도의 항목을 삭제했다.


A기업 관계자는 “직무능력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하면서 특색없는 봉사활동에 별다른 가산점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 전선에 뛰어든 학생들도 봉사활동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제주대 4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자원봉사는 좋은 활동이지만 실제 채용 과정에서는 큰 역할을 못 하는 것 같다”며 “자격증을 준비하고 학원에 다니는 것도 바쁜데 봉사활동까지 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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