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건축문화기행상품이 완성됐다.

2년 전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5억2000만원을 들여 서귀포시와 한국관광공사가 용역을 수행했다. 서귀포의 자연, 삶, 멋이 담긴 건축자원의 잠재력 및 가치의 발굴을 통해 서귀포만의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기행형 문화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냈다.

이 상품은 건축물에 이야기를 엮어 10개 탐방 코스를 개발했다. 1코스(전쟁과 근대건축)는 대정지역의 근대건축물인 비행기 격납고, 강병대교회 등이며, 2코스(추사 따라 가는 길)는 추사관, 대정향교 등, 3코스(녹차밭 기행)는 오설록 티뮤지엄 등으로 구성됐다.

4코스(이중섭과 예술가의 길)는 서귀포 원도심의 이중섭미술관 등이며, 5코스(한국거장 건축)는 김중업 설계의 구 제주대농과대, 소라의 성 등이며, 6코스(21세기 현대건축)는 멕시코건축가 리카르도레고레타의 부영호텔이다.

또한 제7코스(서귀포영화촬영지)는 서연의 집 등이 있으며, 제8코스(목축과 건축)는 가시리조랑말체험공원 등, 제9코스(제주민속탐방)는 성읍민속마을 중심의 초가 탐방 코스, 제10코스(안도&이타미)는 섭지코지의 아고라, 핑크스골프장 내의 포도호텔 등이다.

더불어 기행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설사 교육, 홈페이지 구축, 안내판 설치 등을 추진했다.

건축문화기행을 통해 단순히 서귀포시의 관광자원을 보는 것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멋진 건축공간을 찾아가 그 속에 기록된 삶과 추억을 기억하며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서귀포를 즐기는 방법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