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지연율 전국 최고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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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중 1대 꼴…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인프라 확충 사업 실시 中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의 8대 중 1대가 제시간에 운항하지 못하는 등 지연 운항률이 국내 공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에서 운항한 항공기는 16만3678편으로 이 중 13.9%인 2만2652편이 지연운항했다.


이는 제주공항 운항 항공기 중 8대 중 1대 꼴로 지연운항된 것으로,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전국 14개 공항 중 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지난해 전국공항에서 발생한 지연 운항 4만8553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현재 항공기 지연 기준은 국내선은 30분, 국제선은 1시간이다.


지연원인으로는 항공기가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다음 출발 시각에 영향을 끼치는 A/C 접속(항공기 연결)이 2만1428건(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단일 활주로에서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한계치까지 운영되고 있는 제주공항에서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하게 되면 다음 항공편도 연쇄적으로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비상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항공사들의 무리한 운영확대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는 실정으로 관계기관 및 항공사의 안전관리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사들이 300석 이상 대형기를 투입, 여객처리 능력을 키워 운항 항공기 편수를 줄이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지연운항 등으로 인한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고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제주공항 단기 인프라 확충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여객청사 리모델링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20% 수준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항공사가 머리를 맞대고 지연 운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항인프라 확충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공항에서는 51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기상 여건에 따른 결항이 24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항공기 연결 156건과 정비 65건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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