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보존, 하든지 말든지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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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도동 방사탑 지난해 이전
아직까지 현장 점검 안 해
▲ 해안도로 개설로 지난해 9월 이전된 내도동 방사탑 모습.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10호로 지정된 ‘내도동 방사탑’이 해안도로 개설로 인해 지난 9월 514-1번지에서 465-3번지로 이전됐다. 

 

하지만 관계기관인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문화재부가 이전 이후 원형이 그대로 유지됐는지에 등에 대해 아직까지 점검을 마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문화재부 역사문화재과에 따르면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내도동 방사탑 이전에 대한 심의를 마쳐 이전됐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내도동 해안도로 개설 시 길목에 ‘내도동 방사탑’이 위치해 있어 불가피하게 문화재를 이전해 달라는 요청으로 심의에 들어갔다”면서 “방사탑이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돼 시·도 조례에 따라 전문가로 구성된 문화재위원회에서 2차례 심의가 이뤄졌고,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 위치 보존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파괴 우려가 있는 경우 문화재 보존을 원칙으로해 전문가에게 자문을 맡겨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시 이전 검토 때 방사탑에 사용된 돌이 몽돌로 이뤄져 그대로 복원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점이다.


한 전문가는 “원칙상 문화유산이 이전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도로개설 공사를 하게 되더라도 문화재를 중심으로 우회해서 길을 조성하는 것이 통상적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처럼 어렵게 이전한 방사탑인 만큼 원형이 제대로 유지됐는지 점검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기관은 현장 확인조차 나서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유산본부 문화재과 관계자는 “아직 제주시로부터 이전 완료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추후 확인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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