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허종민)는 지하 용출수를 이용해 농업용 에너지를 얻기 위한 기술개발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지하 용출수 농업용 에너지화 기술 개발은 올해부터 2년간 총 6억원을 들여 서귀포농기센터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원장 이진모)이 공동으로 나선다.
이번 기술 개발은 지하 용출수(용천수) 지역에 하우스시설이 널리 분포된 점을 감안해 이를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개발로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농업용으로 전환하면 여름철 고온기와 겨울철 저온기에 냉·난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도내에는 911곳의 용천수에서 1일 평균 109만9000t이 물이 솟아나고 있으며, 연중 15~17도의 수온을 유지해 농업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010년부터 발전소의 온배수, 수자원본부에서 보급하고 있는 빗물이용 시설, 강정천의 용출수 등을 하우스시설에 이용하고 있다.
하우스 내 태양열 발전과 빗물 활용 제습 및 냉·난방 시스템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67농가에 보급됐다. 이를 통해 난방비 40%를 절감했으며, 상품률은 15% 향상 하는 데 기여했다.
서귀포농기센터 관계자는 “제주도만이 갖고 있는 용출수를 농업분야에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확보해 농가 소득 증대와 에너지 절감은 물론 탄소 배출 없는 섬 구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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