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임금체불 150억 돌파…역대 최고액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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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체불임금 73억…전년比 119% 늘어
총 금액 150억 역대 최고…제조업은 감소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체불임금이 15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체불임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건설 노동자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22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제주지역 임금체불 현황은 1501개 사업장에서 4727명이 임금을 받지 못하며 체불액은 152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474개 사업장에서 4948명의 근로자가 106억510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던 것에 비해 근로자 수는 121명(2.44%) 감소한 반면 사업장 수는 27개소(1.8%), 체불임금은 무려 45억7400만원(42.9%)이나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체불임금 증가는 한때 활황을 보였던 건설경기가 미분양주택 증가와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급격하게 침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지난해 사드 사태로 인해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숙박업소들이 매출 하락으로 인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도 체불임금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업종별 임금체불 신고 현황을 보면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555개 업체가 신고 되며 전년(499개)에 비해 56개소(11.2%) 증가했고, 체불 근로자 수 역시 1903명으로 전년(1247명)에 비해 656명(52.6%)나 증가했다.

 

체불임금의 경우 73억3800만원으로 전년(33억4900만원)에 비해 33억9800만원(119%)나 증가했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역시 사업장 수는 변하지 않았지만 체불 근로자 수는 33명(4.4%) 증가하며 체불임금은 6900만원이 증가한 21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금융보험부동산 및 서비스업이 19억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2%나 증가했으며, 운수창고 및 통신업은 2억5900만원으로 0.8%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임금 체불액이 5억9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억4300만원(42.5%)이 줄면서 도내 전 업종 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 체불은 2015년 70건에 불과했지만 2016넌 139건, 지난해에는 393건으로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근로개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체불액이 역대 최고액인 150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심각하게 오르고 있다”며 “체불된 임금을 징수해 근로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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