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눔의 손길
사랑, 나눔의 손길
  • 제주신보
  • 승인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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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섭, 시인/수필가

진정한 사랑은 마음으로 나누는 사랑이고, 가치 있는 사랑은 오직 한 사람의 대한 사랑이며, 헌신적인 사랑은 되돌려 받을 생각 없이 하는 사랑이다.

소중한 사랑은 영원히 간직하고픈 사람과 나누는 사랑이고, 행복한 사랑은 마음의 일치에 의하여 나누는 사랑이며, 뿌듯한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다. 포근한 사랑은 정으로 나누는 사랑이고, 감격적인 사랑은 오랫동안 떨어졌다가 다시 만난 사랑이며, 때 묻지 않은 사랑은 첫사랑이다. 영원한 사랑은 희생을 다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나누는 사랑이다.

사랑의 힘은 매우 크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아름답게. 생각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하면 할수록 더 아름다워져서 마침내는 사랑은 사람을 움직이고. 세상을 흔든다. 그것이 사랑의 법칙, 사랑의 놀라운 힘이자 손길이다. 그래서 사랑은 신비스럽다고 말을 하지 않는가. 세상의 사랑은 수 없이 많으며, 흐르는 세월처럼 낳으며 생산적 시대적 변화무쌍 하다.

인류를 구원하려고 이 땅에 오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 완전한 사랑이다. 성경(고전13장)은 말씀하고 계시다.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한다.

필자는 지체1급의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20대 후반에 결혼을 하여 세 식구를 거느리며 살적에 KBS 한국방송 ‘사랑의 리케스트’라는 프로에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후원금을 받았다.

1998년 3월,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거의 십여 년 동안 받았다. 어떻게 알았는지. 매월 말일이면 내 통장으로 꼬박꼬박 일정액이 입금되어 감동을 주었다. 대가 없이 주는 그 사랑에는 삶의 빛이 되고 빛 한 가운데로 걸어갔다.

얼굴 없는 천사, 그분은 누구일까? 빛도 없이 이름도 성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아는 것이 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분이라는 것을….

세 번째의 사랑의 손길이 계속 이어진다. 2015년 어느 늦은 가을날 오후다. 고향의 누나로부터의 사랑을 받게 된다. 마침 그날은 성일(聖日)이라 교회 다녀오는 길, 시내 어느 식당에서 얼굴을 뵈고 난후, 그 다음 해 여름날 오후, 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저희 가정을 예고도 없이 방문하시더니 사랑의 나눔터를 마련하고서는 오늘의 지금까지 생활에 필요한 용품내지는 밑반찬 까지 내주며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분은 백의(白衣)의 천사, ‘플로렌스나이팅게일’님이시다. 제주의료원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40여 년 동안 간호사로 몸을 담아 인류의 희망을 심어주었다. 몇 년 전 대한민국 나이팅게일의 기장 상을 받은 남상옥(南相玉) 님이다. 누나는 반찬을 손수 만들어 오신다. 동생을 생각하며 만들 때는 가슴으로 지었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을 짓누른다. 먹고 있노라면 좋은 한약재를 먹고 있는 느낌이다. 누나의 지극 정성이 눈에 훤히 보인다.

어린 시절, 봄이 오면 고향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뒷동산에 올라 따스한 봄볕을 받으며 시를 지을 때가 있었다.

‘사랑은 하늘가에 메아리로…’ 온기가 대지 위로 솟아오르는 아지랑이를 아련히 본 기억이 있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이 한 겨울을 이겨낸 풀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사랑의 손길을 펴는 한 줄기의 사랑일 게다.

이른 새벽이면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서 두 손 모아 기도를 올린다.

사랑과 나눔의 손길을 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기를 비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