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가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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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
서귀포 기적의도서관은 지난해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관내 이용자들을 위한 역사기행을 준비했다. 제주가 겪어온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마주하며 올바른 역사인식에 대한 기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역사기행은 관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4·3 평화공원과 너븐숭이 기념관, 삼양동 유적지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참여 전, 4·3사건을 다룬 ‘나무도장’, ‘순이삼촌’과 같은 관련 도서들을 미리 읽고 더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해 질문을 준비해 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역사의 의미와 제주 현대사를 잘 모르는 저학년 어린이들도 부모님 손을 꼭 잡고 4·3 평화공원에 잠든 분들을 위해 묵념을 하고, 무고하게 희생된 양민들 사연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너븐숭이 기념관에서는 어린이들이 애기 무덤을 돌아보며 그 곳에 묻힌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장난감과 간식을 꺼내 올려 주었는데 프로그램 담당자로서 왠지 모를 뭉클함을 느끼며 미래 세대인 아이들을 위해 더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새기게 됐다.

서귀포 기적의도서관에서는 장기 프로젝트인 ‘북스타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독서습관 향상을 위해 ‘꿈과 희망을 키우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방학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듯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에 필요한 지식을 얻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항상 책의 향기를 머금고, 살아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도서관을 올 한 해도 많은 이용자들이 찾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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