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놀이용품으로 많이 쓰이는 고무풍선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문구점, 대형마트 등에서 KC인증마크를 받고 유통 중인 고무풍선 10종의 성분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류와 니트로사민류 생성가능물질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제품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무제품의 탄성을 높이기 위해 넣는 첨가제에서 분해된 아민류와 공기·침 속의 아질산염이 반응해 니트로사민류가 생성될 수 있다.
발암물질로 분류된 니트로사민류는 간·신장·폐 질환을 유발하거나 피부·코·눈 등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고무풍선은 ‘어린이 제품안전 특별법’에 따라 규제되지만 니트로사민류 관련 안전기준은 없다. 합성수지제 어린이 제품 중 유아용 노리개젖꼭지의 경우만 7종의 니트로사민류와 니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가 고무풍선을 입으로 불거나 빨지 않게하고 공기를 넣을 때는 펌프 등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며 “부풀리지 않은 풍선 또는 터진 풍선에 의해 기도질식 등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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