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출 '불안불안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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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억5000만 달러 돌파...1, 2개 품목 집중 부작용 우려
▲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 2개 품목이 전체 수출을 주도하는 구조여서 부작용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금액은 총 1억5529만2000달러로 전년 대비 20.4%가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높았다.


수입은 테마파크 건설 등에 따른 취미오락기구, 넙치류 양식용 사료 수입이 늘면서 4억1085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도 2억5556만6000달러를 나타냈다.


품목별 수출에서는 모노리식집적회로(비메모리반도체)가 6968만2000달러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고, 전체 수출 규모의 44.9%를 차지하는 등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와 함께 다이오드가 252만8000달러로 152.4%, 기초화장용제품류가 182만3000달러로 117.5%, 골판지원지가 143만9000달러로 277.5% 증가했다.


반면 넙치류는 2551만6000달러로 전년 대비 8.1%, 소라는 471만달러로 3.2%, 감귤 202만4000달러로 18.9%, 녹차 195만8000달러로 25.6%, 감귤농축핵 154만7000달러로 34.1%가 각각 줄었다.


전체적인 수출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1, 2개 품목이 수출 전체를 주도하는 수출 구조여서, 이 제품의 경기가 침체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모노리식집적회로와 넙치류가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61%에 달한다.


더욱이 수출 호조세가 전 산업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반도체 제조방식 특성상 도내에서 생산되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 생산됨에 따라 지역 낙수 효과와 고용 유발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농수산물 수출이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일부 품목들은 한계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자원이 한정돼 있고 1차 상품 수출도 한계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관광 등 제주 특성과 연계한 새로운 수출 상품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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