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 1
사후세계 1
  • 제주신보
  • 승인 2018.01.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효성.명상가
우리는 이곳에서 지나간 것에 대한 반성이 아닌, 당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옳았나를 알려고 한다. 가장 큰 후회는 충분히 해줄 수 있었던 도움을 외면한 일이며 이웃의 아픔을 함께할 때 보람을 찾아낸다. 마치 공부방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살아왔던 날들을 되돌아본다. 보통 5~7명의 그룹이 조언으로 따뜻함을 나누고 다음 생에 대한 그림을 그려낸다. 때로는 부부나 친구로 만난다. 특이한 점은 늙고 병들었거나 예상하지 못한 죽음이었더라도 화려했던 젊음의 모습인 점이다. 남아 있는 이들의 미련이 아닌 한편의 연극이 끝난 후에 부족함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지구여행은 개인의 성장을 위한 공부이기에 가족의 의미를 달리 해석해야 한다. 필요로 했던 만남이지만 슬픈 이별이 아닌 익숙한 헤어짐이며 언제라도 다시 만나는 공동체이다.

한 영혼은 이승에서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부모 역할을 했던 이는 거칠고 반항적이며 이기심과 독선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이방인이었다. 고쳐보겠다는 의지로 다시 태어났으나 다짐을 잃어버린 채 전생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들은 변해야 한다는 간절함과 깨우침을 주기 위해 기꺼이 이런 관계를 설정하였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기에 잠시의 수고로 올바른 길을 인도하는 값진 희생이다. 힘든 일의 연속이었지만 언제나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면 부러움과 칭찬의 박수를 받아내며 충분한 보상을 받아낸다.

우리는 모든 것의 끝을 알고 있기에 이 특별한 기회의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다음을 계획할 때 하지 못한 것들을 실천에 옮기며 교만이 없는 겸손으로 살고 남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철저히 배척당하는 존재들은 자살이나 살인을 한 존재이다. 이들은 어떤 무리에도 속할 수 없으며 혼자 이겨내야 한다. 끊임없는 자책으로 죄의 무거움과 싸워야 하며 차갑고 어두운 곳에서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기약 없는 기다림을 가져야 한다. 바로 지옥이다. 육신이 없는 느낌만 있기에 상상이 만든 유황불이나 몸이 찢기는 고통이 아닌 자숙의 기간을 보내야 한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남녀 성별을 바꾸는 예는 극히 드물고 환생을 할 때도 다르지 않은 환경을 원한다. 남을 위한 아름다움과 나눔에 행복에 가치를 더해야 한다. 지금 현실을 중시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