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량 '쌩쌩'…스쿨존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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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초 인근 통행제한에도 여전히 운행…단속은 '뒷전'
▲ 23일 오전 제주서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운행이 통제된 대형차량이 버젓이 운행하고 있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서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주변에 대형차량 통행이 제한됐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학생들의 통학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23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서초 어린이보호구역 주변은 오전 7시30분부터 9시,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대형차량(화물차 4.5t 이상·건설기계·대형버스 36인승 이상)의 통행이 금지돼 있다.


이날 오전 제주서초 정문 앞 삼거리를 확인한 결과 통행이 제한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차량이 운행하고 있었다.


대형차량 통행제한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1시간 동안 10대 이상의 대형차량이 지나갔다.

 

이 시간 등교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게 이어졌지만 단속 경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제주서초 학부모 박모씨(45)는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는 시간대에 차량통행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아침마다 함께 나오고 있다”며 “아직까지 대형차량들이 이곳을 통행하고 있어 등하교 중 아이들이 사고라도 날까 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이곳은 제주항에서 제주서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해안도로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시내보다 차량통행과 신호등이 적어 대형차량의 운행이 많은 곳이다.


이 일대는 제주서초등학교를 비롯해 제주사대부중·사대부고 등 3개 학교가 있으며, 도로가 매우 협소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등하교 시간대 대형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통행제한 구간은 제주시 용담동 용한로 접속부에서 제주사범대학 부설중학교 삼거리까지 560m 구간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23일까지 단속 실적은 43건, 개도 100여 건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단속 강화 등 대책마련과 함께 운전자들의 교통질서 의식 개선도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결빙 위험이 높은 산간지역 등에 인력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근무자를 순환시키면서 지속적으로 단속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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