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의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해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총 117마리가 관찰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2년 104마리에서 최근 5년 사이 13마리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남방큰돌고래 자원회복을 위해 2012년 6월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고, 불법 포획된 후 수족관에서 사육되고 있던 돌고래 7마리를 야생으로 방류하는 등 적극적 보호대책을 펼쳐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래연구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5차례에 걸쳐 제주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 분포현황 및 개체수 추정을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발견하면 소형선박을 이용해 접근한 뒤 개체식별이 가능한 등지느러미 부분을 집중 촬영하고, 이를 이용해 인공표지를 부착하거나 얼굴형태, 등지느러미 상처 등 개체별 자연표지로 식별하는 ‘표지재포획법’으로 개체수를 추정했다.
고래연구센터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보호대책 추진에 지역 어업인들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남방큰돌고래 자원이 차츰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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