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 발생 가능성 높아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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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강수량 급감 이어 올해도 가뭄지역 분류…물 절약 시책 절실
▲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취나물밭에 한 농민이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농경지에 물을 주는 모습.

제주지역 지하수위가 하강하는 가운데 봄 가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 물 절약 시책 추진과 상수도 농업용수 통합관리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4일 제주연구원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제주지역 2018년 봄철 기상 전망에 따른 효율적 수자원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강수량 부족에 따른 대응이 시급해지고 있다.

 

실제 기상청이 2017년 제주지역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773(제주)~1917㎜(성산)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평년 강수량의 40~7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달 13일 기준으로도 제주지역은 이미 가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봄철 기후 전망을 통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강수량이 평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80%로 예측, 강수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현재의 부족한 강수량을 채울 수 있는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경우 지하수 이용량 증가와 지속적인 지하수위 하강 등으로 해수 침투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박 선임연구위원은 우선 물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현재 수도법에서 의무화돼 있는 절수기 설치 확대, 정기적인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현재의 스프링클러 위주의 관수 방법을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점적(물방울)관수나 지중관수 방법으로 개선, 물 이용 효율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지하수위 하강 추세나 해수 침투 여부를 바로 확인하고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지하수 관측 상황실 설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밖에도 공공 농업용 지하수 개발·이용시설에 간이 소독시설을 설치, 비상 시 바로 상수도로 추가 공급하는 시스템 구축도 주문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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