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독서는 창의적인 상상력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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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구, 시인·수필가/前 애월문학회장

옛말에 ‘삼여(三餘)’라고 하여 책 읽기에 좋은 세 때의 여가를 가리키고 있다. 밤은 하루의 여가(夜者日之餘), 비 오는 날은 갠 날의 여가(陰雨者時之), 겨울은 한 해의 여가(冬者歲之餘)라고 했다. 옛 사람들은 밤과 비오는 날과 겨울을 독서하기에 맞춤한 때로 여겼던가 본다.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입시가 끝나고 홀가분한 겨울방학과 학기 말 방학이 이어지고 있다. 밖은 춥고 집안은 따뜻해 꼼작하기 싫은 겨울이야말로 나 홀로 침잠(沈潛)하여 책 읽기에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기의 독서는 자아형성을 이루고 지적능력, 정서와 감성, 정신적으로 미성숙 단계인 청소년들에게 올곧고 건강한 가치관을 심어주며, 집중력과 생각의 힘을 키워준다. 독서를 통해 청소년의 두뇌는 기존의 사고와 연결을 거듭하면서 새롭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능력과 상상력을 키운다. 그리고 공부의 기초는 독서라고 생각한다.

융·복합형 4차 산업시대에는 창의적인 상상력이 곧 현실이 되고 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과 독서를 통해 도덕성을 기반으로 하는 윤리와 가치관, 창의적인 상상력이다.’라는 진리 속에서,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나아가 성격이 바뀌게 된다. 이것이 독서가 주는 긍정적인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

필자의 까까머리 중학교 시절은 보릿고개를 겨우겨우 넘는 시기였다. 여름방학에는 한여름의 뙤약볕서 부모님과 밭에 나가 열심히 농사일을 도왔다. 그래서 농한기인 겨울방학과 학기 말 방학을 기다렸고, 며칠에 한 권씩 많은 책을 읽었다. 그때 읽게 된 책 중에 성웅 이순신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전기는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성웅 이순신 장군의 수많은 역경과 난관 속에서 국난을 극복하여 나라를 구했고 가엾은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애민정신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열심히 일했던 그 이야기가 어린 가슴에 깊이 새겨졌고, 당시의 시대 상황을 상상하게 되었다.

그래서 청소년기의 독서가 중요한 것은 더 고차원적인 사고능력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지적능력을 키운다. 다시 말해 독서는 지적 호기심, 창의적인 상상력, 타인에 대한 공감 및 소통능력을 갖게 된다고 본다. 또한 고전을 통해서 인간다움의 상실이 지속되고 점점 각박해져 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무엇이 인간을 인갑답게 만드는가? 라는 물음에 답으로, 옛 선인들의 지혜와 정신을 되새겨, 대화와 상생, 이웃 간에 돌봄의 따뜻함으로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 삶의 풍요로움을 찾고 인간의 시선을 인간 본연에 되돌릴 수 있다. 이처럼 독서는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가질 수 있도록 높은 이상과 넓은 가슴을 갖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려 깊은 인재로 키워 줄 것이라고 본다.

이 처럼 청소년기의 독서의 생활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필자는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자랄 청소년들에게 가정과 학교에서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가정과 학교에서 적절한 책을 고르고 독후감 쓰는 걸 도와주며, 청소년에게 스스로 독서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효율적인 습관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바른 독서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사고력을 키워준다. 세상은 이런 독서를 통한 창의적인 상상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융·복합형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적인 상상력이 곧 현실이 되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킬 청소년의 힘을 독서로 길러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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