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덩어리 식품만 가득한 그린푸드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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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판매업소 655곳 중 우수업소 27곳뿐
고열량·저영양 탄산음료·햄버거 등 대부분
▲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그린푸드존(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에 여전히 설탕덩어리 식품들이 가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그린푸드존에는 식품조리 및 판매업소 655곳(제주시 416개소·서귀포시 239개소)이 지정돼 있다.

 

그린푸드존은 지자체가 학교와 학교 주변 200m 내 식품조리 및 판매업소에서 유해 식품 등의 판매 여부를 점검하는 구역이다.

 

그러나 이곳 가운데 ‘고열량·저영양 식품’ 등을 팔지 못하도록 지정된 우수판매업소는 27곳(제주시 17개소·서귀포시 10개소)으로 전체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업소에서는 건강에 저해되는 식품을 팔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실상 아이들이 건강에 해로운 식품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A초등학교 앞에는 문구점들이 즐비한 가운데 대부분 입구에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가 비치돼 있다.

 

한 문구점 관계자는 “주 고객이 꼬마 손님인 만큼 선호도에 맞춰 매장 입구에 탄산음료를 비롯해 햄버거 등 간식거리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우수판매업소 신청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수판매업소로 지정돼 인센티브를 받는 것보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팔지 못해 감수해야할 경제적 손실이 더 큰 탓이다.

 

이에 대 해 제 주도 관계자 는“우수판매업소들은 도교육청의 관리를 받고 있는 학교 소속 매점들이 대부분”이라며 “우수업소를 대상으로 쓰레기 종량제봉투 50ℓ를 지원하고 있지만 영세성 등을 이유로 일반 업소들의 참여는 저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식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어린이 전담관리원 46명을 위촉해 매월 1회 이상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유통기한이 경과된 물품을 판매하던 4곳이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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