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추념식 '잠들지 않는 남도'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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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선 그동안 금지됐던 ‘잠들지 않는 남도’가 울려 퍼지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 도청 회의실에서 70주년을 맞는 4·3희생자 추념식 준비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추념식을 위해 최종 보고회만 개최했던 것에서 벗어나 올해는 70주년 추념식의 중요성을 감안,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주재로 세부 추진 일정이 공유됐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랜 기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정부에 의해 금지된 것처럼 4·3추념식에서도 ‘잠들지 않는 남도’ 제창은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잠들지 않는 남도’가 추념식에서 처음 울려 퍼지게 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4·3유족 43명으로 구성된 4·3평화합창단이 매주 연습을 하고 있다.

앞서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가수 안치환씨는 지난해 7월 제주4·3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음원 사용을 허락했다.

‘어둠살 뚫고 피어날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라는 가사를 담고 있는 ‘잠들지 않는 남도’는 4·3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로 1988년 앨범에 처음 수록됐다.

‘잠들지 않는 남도’는 2015년 67주기 추념식부터 식전행사 합창곡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에서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제주 4·3과 무관한 ‘아름다운 나라’가 합창곡으로 불리거나 제주4·3평화재단이 공모를 통해 선정한 ‘빛이 되소서’가 제창됐다.

한편 올 해 4월 3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도 전역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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