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문화의 꽃 제주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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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으로서 제주민요/양영자

‘민요는 삶의 현장을 기억하고 즐기려는 사람들의 강렬한 표현 욕구를 반영한 문학이면서, 동시에 사회구조와 이치를 순조롭게 만들기 위한 민속 도구라는 점에서 공동체 문화의 꽃이라 할 만하다.’(제주학으로서 제주민요 내용 중)

 

양영자 문학박사가 ‘제주학으로서 제주민요’를 발간했다.

 

책 머리말에 따르면 제주는 민요연구 초창기부터 민요의 보고로 널리 알려졌는데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노동요가 풍부하게 전승됐다. 그러나 3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제주민요 소리판은 빠르게 소멸의 길을 걸었다.

 

노동현장이 사라지면서 사람살이의 풍토와 관행 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이 완전이 바뀌었고 뛰어난 가창능력을 뽐내던 소리꾼들은 이미 유명을 달리했거나 80세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일부 제주민요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나 전승자를 찾기가 쉽지 않고 제주민요 연구자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학에서 민요강의가 설강되지 않은지 오래됐고 그 많은 전통문화 강좌들에서도 사라져 찬밥 신세가 됐다.

 

박사는 책을 엮으며 제주 사람들의 삶의 희로애락과 여정, 삶에 대한 통찰,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혜한, 공동체의 미덕과 가치 등이 반짝이는 언어를 다시금 기억하고 되살리고자 했다.

 

책은 총설 제주학으로서 제주민요의 의미와 가치, 제1부 제주민요에 나타난 공동체문화와 삶의 정서, 제2부 제주민요에 투영된 제주사회의 모습으로 구성됐다.

 

특히 1부는 ‘검질매는소리’의 존재양상과 의미, ‘해녀노래’에 대한 몇 가지 고찰, ‘시집살이노래’의 특징과 의미, ‘맷돌방아노래’의 비유적 표현과 의미, ‘장원질소리’의 전승과 연행양상 등으로 구성돼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제주민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속원 刊, 3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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