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2대에 걸쳐 77년 동안 의료선교사로 헌신한 홀 선교사 가족 중 가장 먼저 한국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한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1951)의 육필일기 ‘로제타 홀의 일기 6-셔우드 홀 육아일기’가 출간됐다.

 

‘로제타 홀의 일기’는 선교일기 4권과 육아일기 2권 등 총 6권으로 구성됐다. 선교일기 4권은 로제타 홀 선교사가 한국 선교사로 오기 위해 미국 뉴욕 집을 떠난 날부터 자신의 뒤를 따라 한국에 온 남편 윌리엄 홀 선교사가 한국에 온지 3년 만에 순직하기까지의 선교 활동을 기록하고 있다.

 

육아 일기 2권은 홀 선교사 부부의 두 자녀, 셔우드 홀과 에디스 마가렛 홀의 출생과 육아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로제타 홀은 일기 속에 수많은 사진과 자료를 첨부했고 매년 생일마다 두 자녀의 머리카락을 붙여놓고 손가락을 실제 크기로 그려넣는 등 ‘선교와 자녀양육 기록의 보고’라고 말해도 될 만큼 다양한 자료를 풍성하게 수록해 놓았다.

 

오늘날 초창기 내한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은 물론 당시 한국 사회의 내면, 자녀 양육의 어려움에 대해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로제타 홀은 매일매일 일기를 쓰며 그날의 상황을 상징하는 성경구절과 시 한 구절을 기록했다. 이는 로제타 홀이 날마다 새롭게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다짐하고 그날의 상황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성경과 시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유복녀로 태어난 딸 에디스 마가렛 홀의 출생부터 그가 죽을 때까지의 과정이 기록돼 있다. 에디스의 출생부터 죽음까지, 그리고 이후 딸을 잃은 엄마의 고뇌까지 기록한 에디스 육아일기에는 에디스의 치료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한 병상기록이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00여 년 전 한국 의료선교의 실제적 상황을 마치 역사기록화 같이 보여주는 소중한 역사자료라고 할 수 있다.

양화진문화원·홍성사 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