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경험 無 JDC, 첨단농식품 단지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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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지역 1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마트팜 실증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첨단농식품 단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농업 관련 업무 경험이 적은 JDC가 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JDC는 지난달 3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통해 2021년까지 총 16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제주도 일원 100만㎡ 규모의 부지에 첨단농식품 단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제주지역 청정 1차산업 자원과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을 연계한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 관련 인재양성 및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식품산업단지 구축 등이다.


JDC는 이를 통해 제주지역 미래 농업의 지속성 및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제주특별자치도의 협력 하에 ‘제주형 첨단 농식품단지 사업계획 수립 및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JDC가 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JDC가 농업과 관련해서 대규모 사업은 처음 추진할 뿐만 아니라 현재 JDC에는 농업 관련 부서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JDC는 지난 2016년 농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22억원 규모의 농기계를 농촌마을에 지원해주면서 결국 개인에게 경매로 넘기는 등 실패 사례를 남겼다.


9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58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3차 회의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됐다.


허창옥 의원(무소속ㆍ서귀포시 대정읍)은 “그동안 JDC가 여러 사업을 하면서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게 없었다”며 “결국 농업까지 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JDC 관계자는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사업을 제대로 준비해 제주 1차 산업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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