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전해지면서 겨울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지역 특성상 겨울 스포츠 인프라가 잘 되어 있지는 않지만, 올해는 도내 유일한 아이스링크장이 개장하기도 했고 또 눈이 잦았던 탓에 곳곳에 자연 썰매장이 생겨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혹시 스케이트나 눈썰매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난 후에 손목, 발목, 무릎, 엉덩이 등에서 통증이 느껴졌던 적 있으신가요? 이런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차갑고 미끄러운 빙판이나 눈길 위에서 속도감을 즐기는 만큼 단순 타박상 이상의 부상일 수 있습니다.


빙판 위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뒤 허리와 골반에 통증이 느껴지고 오래 걷거나 서있기 힘들다면 천장관절 부상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천장관절은 엉치뼈(천골)와 엉덩이뼈(장골)를 연결하는 관절로, 척추가 움직일 때의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천장관절 주위의 인대가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느껴지게 되는데, 이 통증을 천장관절증후군이라 합니다.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발목염좌나 손목골절도 흔하게 발생하는데요.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발목이 뒤틀리거나 손을 강하게 짚은 뒤 발목, 손목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작은 충격에도 발목을 삐게 되는 만성 발목염좌로 이어지거나 손목 변형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릎도 부상이 잦은 부위 중 하나입니다. 무릎이 붓고 멍이 들어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릎의 십자인대가 손상된 것일 수 있습니다. 십자인대의 손상은 만성적인 무릎통증, 반월상연골 파열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외에 얼굴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았거나 눈과 눈 주위를 다쳤다면 안와골절의 우려가 있는데요. 골절이 된 상태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 안구함몰의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부상이 있을 때 적절히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을 입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체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작은 충격으로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체온 관리가 우선입니다.

 

운동 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신축성 있고 통풍이 잘 되는 내복을 입어 체온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또한 헬멧, 방수장갑, 무릎보호대 등을 착용해 부상이 잦은 부위를 보호하고, 스케이트화는 크기가 잘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운동을 한 후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서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고, 시큰거리는 통증이 느껴지면서 부기가 있다면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안전하게 즐기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