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포트홀, 속히 보수해 사고 막아야
아찔한 포트홀, 속히 보수해 사고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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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표면이 훼손되면서 생긴 구덩이를 포트홀(Pot Hole)이라 한다. 함정처럼 깊게 패여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흔히 ‘도로의 지뢰’로 불린다. 최근 제주지역의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포트홀이 급증했다고 한다. 도로 곳곳이 심하게 파손돼 안전운행을 위협하는 사고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제주보건소 앞 연삼로의 경우 도로의 상당 부분이 깊게 패여 포트홀이 생기거나 심각한 균열이 발생한 상태다. 인근의 8호광장 교차로(옛 제주세무서 사거리)와 선거관리위원회 사거리, 서광로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차량이 지날 때마다 덜컹거리며 운전자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심지어 뒤늦게 포트홀을 발견하고 다급히 피하려다 다른 차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그 외 일주도로와 연북로 등 다른 도로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파손된 곳이 적잖다. 도심지나 외곽 도로 어느 곳에서나 목격된다. 추위로 얼어붙었던 아스팔트가 자동차 바퀴의 충격으로 쩍쩍 갈라지면서 정상적인 주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그만큼 포트홀이 간선도로에 집중돼 있다는 게 심히 우려스럽다.

이 같은 도로에서 평상시처럼 무심코 운전을 하다간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운전자들은 곡예운전을 하기 일쑤여서 자칫 그 피해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특히 야간엔 전조등을 켜도 잘 보이지 않아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상황이 이런 데도 도로 보수는 차일피일 미뤄지는 게 현실이다.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주시만 하더라도 도로 유지 보수에 연간 150억원이 필요하다. 허나 매년 확보된 예산은 30억원 안팎에 그친다. 도로 재포장은 둘째치고 파손된 곳만 아스콘으로 덧씌우는 소파보수를 하는 데도 힘들기는 피차 매한가지다.

물론 옛 국도와 지방도 등 노선이 방대하기 때문에 도로를 제대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포트홀을 장기간 방치하는 건 인명사고를 부르는 꼴이다. 시급성을 요하는 곳은 응급조치를 한 뒤 추후 지속적인 점검과 꼼꼼한 보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으레 해온 일이지만 혹한이 이어진 올해는 각별히 신경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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