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迎新春/眞韻<영신춘/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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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牧民 金景國<작시 목민 김경국>

春起冱寒埋 춘기호한매 추위 물러나고 봄기운 감도니

東西物象新 동서물상신 온 주위 풍광이 새롭다/

柳梅呼酒仙 류매호주선 버들잎, 매화 주객을 부르고

湖月誘詩人 호월유시인 호수의 달은 시인을 꾀어내는구나/

傾醷幽興動 경억유흥동 매실주 마셔 그윽한 흥 일어나고

揮毫情世巾 휘호정세건 붓 휘두르니 세상 물정 덮더라/

故山登倍樂 고산등배락 고향산 올라 즐거움 배가되고

遊客自來親 유객자래친 유객은 스스로 찾아와 벗이 되더라/

 

▲주요어휘

△冱寒(호한)=쩍쩍 얼어붙는 심한 추위 △冱=찰 호 △埋=묻을 매 △東西=사방, 온천지 △物象=자연의 풍경 △醷=매실주 억 △幽=그윽할 유 △揮毫(휘호)=붓을 휘두른다는 뜻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이르는 말 △情世=세상의 물정, 世俗 △故山=고향 산

 

▲해설

올해는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린다. 멈출 것 같지 않은 추위가 물러나면 봄이 오겠지. 벌써 봄의 전령사인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시간 내어 서실 한 귀퉁이에 묻혀있던 벼루에 먹을 갈고 揮毫(휘호)하니 번잡한 세상일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혹한에 움츠려졌던 몸을 풀 겸 해서 등산장비 챙기고 눈 쌓인 고향 뒷산 노꼬메를 올랐다. 먼저 온 많은 遊客(유객)들 반갑게 인사를 하더니 금세 벗이 되었네. 한결 가벼워진 마음에 느낀 감정 오롯이 마음에 담아 총총걸음으로 집을 향하였다. 기억에서 지워지기 전에 얼른 오언율로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목민 김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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