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자들 설 민심 잘 살펴야
지방선거 후보자들 설 민심 잘 살펴야
  • 고동수 기자
  • 승인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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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설 연휴가 시작됐다. 민족 최대 명절이라 제주국제공항에는 어제부터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하지만 설 연휴를 맞는 도민사회 분위기는 그 어느 해보다 차분하다. 서민경제는 싸늘하게 식고, 사상 초유의 폭설과 한파로 농촌을 중심으로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비닐하우스 붕괴와 농작물 동해(凍害)로 상당수 농민은 모처럼 고향을 찾은 가족ㆍ친인척들과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기보다는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피해 복구에 나설 처지에 있다. 설 대목을 기대했던 어민들과 상인들도 마음이 무거운 것은 마찬가지다.

이 같은 여러 상황으로 정치권 특히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예민하게 설 민심 읽기를 진행해야 한다. 6ㆍ13선거를 불과 3개월여 앞둔 시점인 데다, 이 기간에 형성된 민심이 선거일까지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1차 승부처’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 입장에선 자신의 정치적 생명에 영향을 줄 중차대한 민심이다. 그러기에 신경을 곤두세운 예민한 감각으로 설 민심에 다가가야 한다. 달콤한 소리에는 귀를 열고, 쓴소리에는 귀를 닫는 ‘아전인수’격인 자세는 곤란하다. 곤경에 처한 도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고심해야 한다. 인기영합적인‘립서비스’를 자제해야 한다. 이럴 때 민심은 자연스레 ‘표심’으로 변해 든든하고 견고한 지원세력이 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新보ㆍ제주MBCㆍ제주CBS 등 제주 대표 언론3사가 오늘 지면을 통해 발표한 ‘2018년 지방선거 1차 여론조사’ 결과는 설 연휴 내내 민심의 블랙홀로 작용할 것이다. 더욱이 유력 후보 간 가상대결은 박빙으로 나타났다. 막상막하(莫上莫下)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당연히 후보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는 상당수 유권자의 측면에서 볼 때 현재로선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보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서 시간을 두고 후보자들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고 선택하겠다는 뜻이다.

여론조사는 제2공항 건설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도 담았다. 물론 그 결과처럼 어느 한쪽으로 쾌도난마처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래도 접근로를 찾아야 한다. 이래저래 설 민심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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