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시대' 개막…1~4차 압도적 기록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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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썰매·한국 설상 사상 최초 금메달…평창올림픽 한국 세 번째 메달
'경쟁자'로 꼽히던 두쿠르스는 적수 못 돼…김지수 6위 선전
월드컵서 노로바이러스 걸리고도 우승한 기세 이어가
▲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이 꿈에 그리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최초이자 한국 설상('설상' 종목인 썰매는 따로 '슬라이딩'으로 구분되기도 함)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


아울러 평창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 세 번째 메달이다.


윤성빈은 15∼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와 격차가 1.63초나 된다.


동메달은 영국의 돔 파슨스에게 돌아갔다.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4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지수(24·성결대)는 6위로 선전했다. 드라마 같은 인생 역정을 거쳐 평창올림픽까지 출전해 세계적인 화제가 된 아콰시 프림퐁(가나)은 최하위인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4차 주행은 1∼3차 시기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됐다.


3차까지 압도적인 1위이던 윤성빈은 마지막 주자로 4차 경기에 나섰고, 결국 기대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고 국민에게 커다란 설날 선물을 안겨줬다.


윤성빈의 4차례 주행은 티끌만큼의 흠도 찾아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그는 1차부터 4차까지 경기를 치를수록 2위 선수와 격차가 벌어졌다.


1차 시기 결과 0.31초였던 2위와 격차는 2차 결과 0.74초가 됐고, 3차 결과 1.02초로 벌어지더니 마지막 4차 시기까지 끝낸 뒤에는 1.63초가 됐다.


윤성빈은 이 과정에서 세 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작성했다.


당초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두쿠르스는 윤성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윤성빈은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두쿠르스 제국'에 균열을 일으켰고, 마침내 대망의 올림픽에서 '윤성빈 시대' 개막을 세계만방에 알렸다.


유럽이나 북미에서도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던 윤성빈이 '홈 이점'까지 살리면서 누구도 그의 적수가 못 됐다.


'썰매 변방'이던 한국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며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잇따르면서 단기간에 '썰매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그 중심에 스켈레톤 천재이자 괴물, '아이언맨' 윤성빈이 있다.


대표팀의 이용 총감독은 윤성빈이 지난달 독일 알텐베르크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 올림픽 금메달을 확신하게 됐다고 한다.


이 감독에 따르면 당시 윤성빈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서 배탈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고생했고, 그 탓에 연습에서도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다고 한다.


이 감독은 "연습에서 워낙 최악이라 5등 안에도 들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괜히 출전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가뜩이나 알텐베르크 트랙은 윤성빈이 가장 부담스러운 곳이었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에도 윤성빈은 실전에 돌입하자 2차 시기 합계 1분54초2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기세를 이어가 대망의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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