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카지노 개장 관리 감독 강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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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량제 필요성 제기…전문가 채용 자금세탁 추적 권한 필요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월드에 국내 두 번째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랜딩카지노(5581㎡)가 문을 열면서 카지노산업 대형화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게 됐지만 사행성산업에 대한 규제와 관리·감독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

▲적자 개선 주목=전국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절반인 8개가 제주에 있지만 지난해 도내 전 카지노가 적자를 면치 못했다.


랜딩카지노를 제외한 도내 7개 카지노의 전체 영업장 면적은 1만4861㎡로 마카오 엠지엠카지노(5만8763㎡)의 25%에 머물고 있다.

복합리조트는 호텔, 쇼핑센터, 컨벤션센터, 공연장, 카지노가 집약된 융합레저관광시설이지만 도내 카지노는 ‘구멍가게’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가 영세한데다 사드 여파로 지난해 도내 카지노 전체 입장객은 16만5991명으로 전년(21만4610명)보다 23%나 줄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1770억원으로 2014년 2248억원, 2015년 2095억원과 비교해 매년 감소하고 있다.


도내 카지노가 영업장은 작고, 고객 유치능력도 떨어지면서 카지노 대형화는 경쟁력 확보에 필수가 됐다.


더구나 중국 정부가 최남단 섬인 하이난에 카지노 허용을 검토하고 있고, 전후 70년 넘게 카지노를 금지했던 일본이 관광수익과 고용창출을 위해 카지노 허용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처럼 아시아 각국의 카지노 대형화 추세에 맞물려 도내 카지노업계 역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대형화 허용 수준은=랜딩카지노의 대형화로 제주지역에서 어느 수준까지 허용해줘야 할지 가이드라인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 8개 카지노 중 랜딩(신화월드)·메가럭(제주칼호텔)·공즈(라마다호텔) 카지노는 중국계 자본이, 썬카지노(썬호텔)는 필리핀 자본이, 로얄팔레스카지노(오리엔탈호텔)는 일본계 자본이 직·간접적으로 투입되면서 외국계 카지노들의 대형화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외에 파라다이스롯데(롯데호텔), 파라다이스제주(메종글래드호텔), 마제스타(신라호텔) 등 국내 자본이 투입된 카지노들도 영업장 확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회 소관 상임위는 2월 임시회에서 도내에 대형 카지노가 몇 개가 적정한지를 진단하는 등 총량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대형 카지노와 관련, 신청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검토하지 말고 제주도가 허용범위에 대한 기준을 사전에 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관리·감독 강화해야=현행 관광진흥법에는 카지노에 대한 규제가 허술해 관리·감독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카지노업계의 자금세탁과 관련, 금융정보분석원에 의뢰하면 한 달이 소요되면서 전문가를 채용하거나 공무원을 교육시켜 자금세탁을 추적할 수 있는 권한을 넘겨받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카지노에 고화질의 CCTV를 설치하되 특정 장면은 의무적으로 녹화하도록 고시를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당,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녹화된 영상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 외에 감독관 6명을 2인 1조로 편성, 매일 카지노 업장을 방문해 감독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카지노 규제 및 감독 권한에 대한 조례를 제정, 성숙한 카지노 문화정착으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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