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샘물 오염 등산객·노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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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용역 결과 분변 빗물로 유입…시설 개선 추진
▲ 지난해 10월 한라산 어리목코스 사제비샘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먹는 물 부적합’ 안내문이 부착된 모습.

지난해 한라산 샘물이 먹는 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사람과 야생동물(노루·멧돼지)의 분변에 오염됐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9개 샘물 중 7곳에서 잠재적 병원균인 대장균 등이 검출됐다.

오염 원인은 일부 등반객과 야생동물들이 샘물 원류 주변에서 변을 봐서 빗물 등에 씻겨 흘러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5월부터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한 대대적 시설개선과 관리에 나선다.

음용과 비음용으로 구분하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음수대에서 집수장까지 연결돼 있는 파이프라인을 스테인리스 재질로 교체한다.

또 분기 1회의 수질 검사를 월 1회로 강화하고, 탐방로 중간지점에 화장실을 설치해 사람의 분변에 의한 오염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염소자동소독기를 집수장에 설치해 샘물을 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라산 내 샘물은 지하수가 아니라 노천에 드러난 지표수여서 야생동물과 인간에 의해 지속적으로 오염될 수 있다”며 “오염원 차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산 내 먹는물 공동시설은 사제비샘, 노루샘, 영실샘 등 3곳이 있으며, 먹는물 지정 외의 샘물은 어리목샘, 오름샘, 방아샘, 성널샘, 사라샘, 용진각샘 등 6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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