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이 이성에 대해 혼자 좋아하는 차원을 넘어 이미 교제를 하고 있다면 문제는 조금 달라진다. 설마 하다가 닥친 문제에 대해 부모가 당황해서는 안된다. 요즘은 이성교제라고 하기보단 이성인 친구 개념으로 자유롭게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무시할 수는 없다. 자녀 이성 교제에 대처하는 부모 매뉴얼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겠다.
▲이성 교제 사실을 확인했다면
자녀의 이성 교제 사실을 알았다면 이에 대한 부모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다. 여러 가지로 부모가 성장할 때의 상황보다는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너무 엄격하거나 폐쇄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아닌지 등과 같은 성찰이 필요하다. 여유를 가지고 마음을 정리하며 아이를 바로 보려고 노력한다.
1.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질문하라
자녀 시대의 문화를 인정하자. 자녀들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이성교제의 기준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고 믿어준다, 여러 가지 매체들로 자극이 많아진 시대인 것을 감안하면 부모가 먼저 마음을 열고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성 친구에 대해 질문할 때 ‘감시한다’는 느낌이 들면 자녀는 아예 입을 다물거나 거짓말을 한다. 살짝 지나치는 말처럼 “학교 친구니?” “동아리 친구니?”라고 가볍게 묻는다.
2.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게 하라
일단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자신의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본다. 이성 친구를 사귄다는 건 시간이 그만큼 들어가는 일인데 평소 보내던 시간과 하루동안 공부한 시간을 전후로 함께 꼼꼼이 적어 비교해본다. 이렇게 하다보면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생각해보게 한다. 대화를 통해 ‘학교 학원에서 휴대폰 끄기’, ‘친구는 주말에만 만나기’처럼 구체적인 규칙을 정할 수도 있다.
3. 자녀와 함께 스킨십의 기준을 세우라
‘어느 정도의 스킨십이 적당할까?’란 문제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대화를 나눈다. ‘이성 친구와는 손만 잡는다’처럼 구체적인 기준을 정하는 것도 좋다. 스킨십을 하다 보면 성적인 충동이 생길 수 있다는 것과 성적 충동을 자제하지 못해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정확히 인식시킨다.
이성을 사귈 때 ‘해서는 안 될 일들’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알려줘야 한다. 부모의 말은 아이가 가치관과 기준을 세우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치므로 기준을 넘는 행동을 할 때 ‘내가 지금 잘 하는 것인가’ 자기반성을 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