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래서 으뜸 남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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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환, 서귀포시 남원읍장
지난달 12일 남원읍장으로 부임하면서 축하의 눈꽃이 내리는 줄만 알았다. 아뿔싸! 그것이 눈 폭탄이 되어 관내 46개 농가의 감귤하우스를 초토화 시킬 줄이야….

나흘간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하우스는 처참하게 주저앉아버렸다. 아직 수확하지 않은 한라봉, 레드향 등 감귤은 물론이거니와 감귤나무 전체가 꺽이고 가지가 부러져버려 향후 5년간 수확의 결실을 접어야 할 판이다. 농가들의 아픈 현실을 둘러본 필자는 지금도 가슴이 미어진다.

이런 와중에 농가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훌륭한 분들이 있어 그나마 위로를 느낀다. 우선 피해 농가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한 독지가는 읍장을 찾아와 피해 농가들을 위해 써달라면서 금일봉을 놓고 갔다. 이는 피해 농가에 투입된 군장병들의 간식비로 사용하고 있다.

17개 마을 이장들은 하우스 철거반을 꾸려 철거 작업 동원에 힘을 실어 주었고, 지사는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피해 복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했으며, 피해 농가가 발생한 마을 청년회원들과 부녀회원들은 일손을 거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병 제9여단 김계환 준장은 이런 농가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장병 투입은 물론 주말에도 쉬지 않고 지원을 해주고 있어 농가는 물론 행정도 큰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감귤농사를 짓고 있어 어찌 보면 이번 폭설로 크던 작던 전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나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은 이웃을 돌보고 그 아픔을 같이 나누고 있는 주민들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애쓰고 있는 복구 현장으로 가면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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