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년의 삶의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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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시간/박여민 지음

‘우리가 마음을 가진 건/우리가 감정의 한계치를 넘었기 때문인가.//우리가 판단하는 건/우리가 본능의 기준치를 넘었기 때문이가.//우리가 인간인 건/우리가 동물이 아니기 때문인가.//’(시 ‘근원을 찾아서’ 중)


사춘기 소년이 들려주는 시집 ‘서로 다른 시간’이 발간됐다.


제주사대부고에 재학중인 박여민군이 일상 속 이야기들을 한구절 한구절 모아 시로 만들었다. 그는 청소년기 삶에 대한 깊은 생각과 고민, 사춘기의 풋풋한 짝사랑과 사랑의 감정을 핸드폰 메모장, 교과서 한 귀퉁이에 써 내려갔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결코 가볍지 않고 깊은 사고의 결과를 마음속으로 조용히 정리하고 있다.


작가가 쓰는 단어는 제나이 또래의 순수함, 반항이 아닌 항변이 들어가 있고, 때론 인생을 다 살아 본 듯 성숙함이 묻어난다. 대표 시 ‘서로 다른 시간’에서 한 가족이 같은 식탁을 중심으로 마주보며, 같이 살아왔지만 식탁을 경계로 아버지, 어머니, 동생이 서로 다른 시간을 보여준다고 묘사하고 있다.


시집은 하루와 일상, 가족과 성장, 친구와 학교, 청춘, 깨달음, 삶, 글 등 7개 주제로 나눠졌다.


저자는 “공책 한 권 시로 가득 채운 날 가족들에게 자랑하기로 한 나와의 약속을 언제쯤이면 지켜질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가족들의 도움으로 시집을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셰익스피어를 꿈꾸며 비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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