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폭우로 관광객 고립·항공기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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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항로 여객선 운항 통제…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제주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항공기 일부가 결항되고 간판 등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쪽에서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후 4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208.5㎜를 비롯해 진달래밭 179㎜, 성판악 173㎜, 윗세오름 153㎜, 어리목 137.5㎜ 등 산간을 중심으로 평균 13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해안지역에도 제주 59.6㎜, 서귀포 기상과학원 76.5㎜, 고산 66.7㎜, 성산 72㎜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고산의 경우 2월 일 강수량에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제주 지점도 2월 기준 일 강수량 역대 3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낮 12시30분을 기해 제주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지만 늦은 오후부터 서서히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오후 3시30분을 기해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폭우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제주 전역에는 이날 하루 초속 19~23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12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샤려니 숲길에서 탐방객 2명이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 119가 구조에 나섰다.

 

또 이날 오후 2시18분께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우회도로에 설치된 신호등이 강풍에 부러지는 등 이날 하루 총 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과 윈드시어(난기류)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15분 제주에서 여수로 향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1932편이 강풍으로 인해 결항되는 등 오후 4시까지 11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3편이 회항했으며, 지연편도 수십 편에 달한다.

 

해상에서는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 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를 기점으로 한 8개 항로, 13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부터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28일 밤까지 5~20㎜의 비가 더 내리고 그치겠다”며 “다만 강풍은 1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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