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북이도-옥빛 바다 위 ‘거북이를 닮은 섬’
(3)거북이도-옥빛 바다 위 ‘거북이를 닮은 섬’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8.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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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북쪽 해상에 위치
여름철 군락을 이루는 갯까치수영 등 서식
▲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 위치한 ‘거북이도’. 섬에 있는 거북등대는 귀덕리를 대표한다. 사진은 거북이도의 상징 거북등대와 바다가 어우러진 섬의 모습. <제주도생태연구회 제공>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북쪽 약 300m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자연용암으로 이뤄졌다. ‘큰여(바위섬)’와 ‘작은여(바위섬)’로 형성됐다. 포구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자연적인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로부터 석천도(石淺島) 또는 새여(鳥礖)라 부르기도 했으나 섬 모양이 거북이를 닮았다 해서 ‘거북이도’라 부른다.


행정구역상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989-9에 속하며 국유지다.


섬에 거북등대가 있는데 귀덕리를 대표한다. 거북등대는 등대의 아래부분에 거대한 거북이 모양의 조형물이 있고 그 위에 등대가 있다. 일주도로에서 잘 보이는 곳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지나면서 보는 등대다. 저녁 시간 포구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이 곳은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거북등대가 하나의 상징이 돼 별다른 이정표 없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등대와 마주해서 있는 포구가 모살개다. 모살개는 바닥에 모래가 깔려 있어 모살개라고 불린다. 배를 메어두는 돌도 버섯모양의 자연석으로 세워져 있어 정감을 더하고, 모살개 동쪽 용천수도 모살개포구를 닮아 둥그렇게 자연석으로 담을 세워 만들어졌다.


귀덕리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이 곳에 거북이가 알을 낳는 굴이 있다고 해서 거북등대를 세웠다고 한다. 실제 굴이 있는지 확인 되지는 않았지만 애월 앞바다에 거북이가 자주 등장하곤 한다.


특히 거북이가 올라오면 주민들은 이를 길조로 상징하기도 한다.


이 섬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로는 사철쑥과 갯강아지풀, 갯까치수영, 모새달, 번행초, 망초 등이 우점하고 있으며 소리쟁이, 갯강활, 전동싸리, 갯질경이 등 23종이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갯까치수영.

이 가운데 갯까치수영은 여름철 바닷가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데 꽃이 핀 모습이 마치 하얀 떡가루를 뿌려놓은 듯하다. 갯까치수염, 갯좁쌀풀, 갯꽃꼬리풀이라고도 부른다. 육지에서 자라는 까치수영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지만 꽃이 피는 모습은 상당히 다르다. 까치수영은 정말 까치의 수염처럼 길게 흰색 꽃무리를 이루지만 갯까지수영은 그저 여러 송이가 줄기 끝에 모여 핀다. 또 키도 상당히 차이가 난다. 까치수영은 50~100㎝나 되지만 갯까치수영은 10~40㎝에 불과하다.


갯까치수영은 제주도와 울릉도를 비롯한 남해안에서 자라는 다육질의 두해살이풀로 볕이 좋은 곳의 바위틈이나 마른 토지에서 잘 자란다. 줄기 밑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붉은빛이 돈다. 잎은 윤기가 많이 나며 두터운 육질로 돼 있고 주걱처럼 뒤로 약하게 말리는 것이 특징이다. 잎의 길이는 2~5㎝, 폭은 1~2㎝이다. 7~8월에 흰색 꽃이 피는데 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뭉쳐 있으며 꽃의 길이는 1~2㎝이다. 꽃은 끝이 5갈래로 갈라졌고 뒷면에 검은색 점이 있는 것도 있다. 10월 경에 지름 0.4~0.6㎝의 둥근 갈색 열매가 달리는데 안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있다.


갯강아지풀은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 한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곧추서거나 밑부분만 구부러진다. 잎집 가장자리에는 센털이 있다. 잎몸은 길이 5~25㎝이다. 꽃은 8~11월에 피며, 꽃차례는 길이 2~10㎝의 원기둥 모양이다.


작은 이삭은 난형으로 길이 2~2.5㎜이다. 이삭자루에 붙어 있는 가시털은 길이 1㎝ 이상이며 풀빛이 도는 누런색 또는 자주색을 띤다. 좀강아지풀이라고도 부른다.


또 우점하는 식물 가운데 번행초는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열매는 딱딱하고 겉에 4~5개의 돌기와 꽃받침이 붙어 있으며 벌어지지 않고 여러개의 종자가 들어있다.  어린순을 나물로 하고 ‘갯상추’라고 부르기도 한다. 봄에 연한 잎을 생으로 요리해 먹거나 샐러드, 겉절이를 해 먹는다.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기도 하며 비빔밥이나 쌈밥에 넣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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