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에 담은 희망 메시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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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주들불축제 성황리 폐막
국내 최대 규모 미디어파사드 선보여 '눈길'
21회 맞아 유래비 제막식 등 행사 다채

“안좋은 일들은 모두 태워버리고, 새 희망의 불꽃은 활활 타오르게 해주세요.”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 봄과 함께 그 힘찬 기운과 소망을 뜨겁게 달구는 ‘불의향연’이 타올랐다.


제주시와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가 주최ㆍ주관한 2018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가 지난 3일 오후 8시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고경실 제주시장과 김봉오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장의 희망기원 메시지에 이어 시작됐다.


21회 째를 맞은 들불축제는 오름 불 놓기에 앞서 과거 영상 상연과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주제공연은 미디어 파사드쇼를 통해 탐라국 탄생설화를 시작으로 설문대할망 신화를 연계해 제주의 고난과 화해의 스토리가 펼쳐졌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미디어 파사드쇼는 국내 최대 규모로 영상 속 화려함과 풍성한 콘텐츠는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축제 관계자들은 횃불을 채화하고, 오름 중앙에 설치된 대형 달집에 불을 놓으면서, 오름은 장관을 이뤘다. 오름 가운데 새겨진 ‘2018 제주들불축제’도 곧바로 점화가 시작됐고, 순식간에 불기둥이 치솟았다.


도민과 관광객은 활활 타오르는 오름을 보며 올 한해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관광객 윤성남(48)씨는 “2년 전 가족들과 제주도에 놀러왔다가 제주들불축제를 체험하고, 올해 행사장을 다시 찾게 됐다”면서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인상적이었고, 오름 불 놓기가 장관이다”고 말했다.


축제 마지막 날은 읍면동 풍물경연대회가 마련돼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마무리됐다.


올해 들불축제는 20년 전통을 확실히 뿌리내리기 위해 지난 2일 들불축제 유래비 제막식을 갖고, 제주신화와 연계한 스토리텔링, 축제홍보 및 축제장의 모든 사인물을 제주어 문양으로 디자인했다.

 

또 정낭과 소원길 조성, 탐라개국의 성지 삼성혈에서 채화한 들불화심 전도 성황봉송 및 평창 패럴림픽 성화채화, 거욱대 방사탑 모형의 들불화신 안치대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제주시는 축제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외부공모를 통해 총괄감독을 임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교통혼잡 문제는 해결 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토요일은 오전부터 행사장을 찾는 차량들로 교통 정체가 심화됐고, 특히 오름 불 놓기 행사가 끝나고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축제장 입구에서만 머문 시간이 1시간 가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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