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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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명상가
혼이 육신과 멀어지는 상태를 유체이탈이라고 한다. 누구나 할 수 없지만 의도하지 않게 경험할 수도 있으며 임사체험과는 다르다. 보통 깊은 명상을 통해 이루어지며 노력 여하에 따라 주머니 속에 물건을 꺼내듯 쉽게 할 수 있다.

먼저 보이는 현상은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이고, 공간이동이 가능해진다. 영화 속 장면처럼 아무런 방해 없이 벽을 통과하거나, 손에 잡을 수는 없지만 물체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가 흔들리거나 자동차 경적,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심지어 길에 고양이가 무엇을 하는지 생생히 알 수 있다. 또한 가보고 싶은 곳이 떠오르면 어느덧 그 장소에 와있고 지구 밖으로 벗어나는 장면은 황홀함 그 자체이며 낮과 밤이 구분돼 있는 세상은 우주선에 올라선 비행사를 연상시킬 수 있다. 과거의 경계선을 지울 수 있으니 전생의 인연들을 만나볼 수도 있다. 우려와 달리 항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눈이 떠지며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예상과 달리 이 모든 것은 2분 내외의 짧은 순간이다.

때로는 차원이 다른 별에서 온 손님들과 대화할 수 있는데 말이 아닌 영적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생겨나며 배움의 자세로 돌아선다.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현재의 소중한 가치를 알려주며 이곳에서의 목적은 사랑과 헌신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하며 착한 삶을 우선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겨준다. 그들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고 필요하다면 찾을 수 있는 곳에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이런 놀라움에도 지나친 집착은 더 넓은 곳을 보지 못하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는 긍정으로 흘려보내야 한다.

기억해보면 살아있는 이들과 사후에 어떤 연유로 이어질 것이며 앞으로 서로의 역할에 대해 진지함을 논의한 적도 있다. 어제가 없는 오늘이 존재하지 않듯이 잘못된 행동에 반성으로 새로움을 택하는 기회일 수도 있다. 이런 사례를 통해 얻어지는 것은 남을 대하는 관점 자체가 크게 변한다. 욕심이 아닌 넉넉함으로 순간 화를 조절하며 이해와 용서의 폭이 커져 나누는 즐거움을 찾아내며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분명히 다른 것이 있다는 희망의 믿음을 갖게 한다. 부와 가난이 아닌 목마른 이웃에게 단비가 되어야 하며 이기심을 벗어 던져내자. 자유의지에 어떤 선택을 할지 지금 실천으로 옮겨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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