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제주 4·3 등록문화재 되나
첫 제주 4·3 등록문화재 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무장대 토벌 작전 위한 거점 역할 했던 경찰 수악주둔소
문화재청, 12일 현장실사...23일 심의 거쳐 6개월 내 결정
▲ 제주도가 4·3등록문화재로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의 수악주둔소.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4·3유적 중 처음으로 ‘수악주둔소’에 대해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제주도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오는 12일 제주도 유적 전문가 등이 포함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소속 위원 4명이 등록문화재 심사를 위한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이듬해인 2015년 2월까지 도내 4·3유적을 대상으로 ‘4·3유물ㆍ유적 등록문화재 지정 타당성 조사연구’ 용역 등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도는 원형이 잘 보전돼 있고, 국공유지에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수악주둔소 1920㎡를 2016년 5월 등록문화재 등록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이번 현장 실사는 등록문화재 등록 절차에 따른 것으로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23일 열리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등록 가치가 있는지 심의할 예정이다.


등록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30일 동안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6개월 안에 다시 문화재위원회가 등록문화재 등록 여부를 결정, 최종적으로 고시한다.


향후 수악주둔소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원형 복원을 위한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고, 문화재청에서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보전 관리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4·3 유적 대부분이 훼손돼 등록문화재 등록이 어렵다”며 “수악주둔소는 그나마 원형이 잘 보전돼 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향후 이번 수악주둔소 외에도 무장대 관련 기록 등 보존 가치가 높은 4·3사료에 대해서 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악주둔소는 4·3 당시 무장대 토벌 작전을 위한 거점역할을 했던 경찰주둔소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이후 지역주민들이 동원돼 구축됐다.


4·3 군ㆍ경주둔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속하고, 외성과 내성의 이중성으로 구축됐다는 점에서 희귀성과 중요성이 크다. 현재 건물지, 온돌, 망루 등이 남아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