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도로 포트홀, 사고 나기 전에 손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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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이 증가하는 5·16도로 급커브 구간에 포트홀(Pot Hole)이 급증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표면이 훼손되면서 생긴 구덩이다. 함정처럼 깊게 패인 곳은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포트홀이 ‘도로의 지뢰’로 불리는 이유다. 그만큼 차량의 안전운행을 위협하고 있다는 얘기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5·16도로에 설치된 미끄럼방지시설 곳곳에 포트홀이 생겨 운전자들을 불안케 하는 모양이다. 특히 경사로 구간인 제주첨단과학단지 입구 교차로에서 숲터널을 지나 서귀포시에 이르는 군데군데에 포트홀이 많다고 한다. 차량이 지날 때마다 덜컹거리며 운전자에게 충격을 주는 건 불문가지다. 심지어 포트홀을 다급히 피하려다 마주오는 차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알다시피 5·16도로는 급경사에 커브길이 많은 위험도로다. 또한 교통량 조사에서 1일 운행차량이 6000대에 육박할 정도로 해마다 교통량이 꾸준히 느는 곳이기도 하다. 사고 위험이 높은 포트홀을 최대한 빨리 복구해야 할 당위가 거기에 있다. 시급을 요하는 곳부터 응급조치를 한 뒤 꼼꼼한 점검과 보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근 도로 여기저기에 포트홀이 발생한 데는 지난 2월 장기화된 폭설과 한파 탓이 크다. 날씨가 풀리면서 포트홀을 주의해야 할 시기가 됐다. 규모가 크면 차량 손상은 물론 교통사고 우려가 높아 무심코 운전 하다간 치명적일 수 있어 문제다.

전문가들은 포트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조속한 조치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런 면에서 2014년 도입된 ‘서울 택시·버스기사 포트홀 신고시스템’을 참고할 일이다. 운전 중 파손된 포트홀을 발견하면 카드결재기에 설치된 버튼을 눌러 신고하는 방식이다. 알람이 울리면 6시간 이내 보수가 이뤄진다고 한다.

지난 한파 이후 도 당국은 ‘기동 보수반’을 운영해 도로 복구에 나섰다고 한다. 허나 미흡한 감이 없지 않다. 아직도 일주도로와 연북로 등 간선도로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수해야 할 곳이 숱하다. 포트홀은 자칫 인명사고를 부를 수 있다. 예비비를 들여서라도 긴급 보수에 나서는 게 마땅하다. 그런 게 위민행정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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