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자유한국당 도당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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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탈당 무소속 출마
10년 활동 대변인 입당 거부
도당 “후보 결정 규정 따라”

6·13지방선거가 9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는 등 당내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다.

재선 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는 고정식 제주도의회 의원(제주시 일도2동 갑)은 지난 6일 자유한국당을 전격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고 의원은 “2014년 선거 당시 경선 과정에서 후유증이 컸다”며 “당시 상대 후보를 도왔던 인사와 같은 당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상황에 놓이면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뿌리인 한나라당에 이어 새누리당에서 10년 동안 몸담아 ‘보수의 대변인’이라고 자처했던 김명범 예비후보(일도1·이도1·건입동) 역시 무소속을 출마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 첫날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입당 원서조차 받아주질 않았다”며 “재심을 청구해도 오는 11일 후보자 원서접수가 마감돼 구제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열린 자유한국당 제주시갑 당협위원회 회의에선 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렸다.

한 현역 의원은 “고정식 의원의 탈당으로 많은 의원들이 충격을 받았다”며 “지난 1월 현역 7명이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과정에서 제주도당은 기자회견조차 뒤로 미루는 등 현역 의원을 홀대하고 무시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이길 수 있지만 도당에서 보여주는 후보 선정기준을 보면 혼란만 일으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자기 사람을 심으려는 모 인사의 행보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도당 관계자는 “당내 후보 결정은 공천 규정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며 “복수의 후보가 있는 선거구는 경선으로 가되 후보가 나오지 않는 곳은 당헌·당규에 따라 추천제로 하는 등 공정한 룰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의회 정당별 의원 수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16명, 자유한국당 13명, 바른미래당 4명, 무소속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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