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불똥 튈라 대학가 몸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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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파티·MT·간담회 등 새학기 술자리 간소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면서 개강을 맞은 도내 대학가도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개강 파티, 엠티, 간담회 등 새학기 술자리를 대폭 축소하는 등 문제가 될 소지를 최대한 없애려는 모양새다.


7일 제주대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 학내 행사가 일찌감치 치뤄지고 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대학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지는 않지만, 학과별로 ‘알아서 조심하자’는 기류가 강해지면서 새학기 간담회 등을 교내에서 간소하게 치르는 과들이 늘고 있다.


일부 학과는 개강 파티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했다. 


재학생 정모(23)씨는 “3학년이나 4학년들 상당수가 신입생 OT 참석도 안할 뿐더러 MT도 참가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졸업한 선배들도 술자리에 참가했다가 말씀만 전하고 돌아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제주대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총여학생회, 총대의원회 등 학생 대표 간부들도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성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받는 등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문성빈 총학생회장은 “미투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자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인권센터 관계자를 초청, 학생 간부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했다”면서 “술자리에서 강제적인 분위기 등이 조성되지 않도록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학생 양모씨(24)는 “예전에 술자리 행사 참여과 관련한 무언의 강제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면 이제는 그러한 분위기가 다소 완화됐다”고 전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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