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만든 각양각색 들꽃 사연 ‘담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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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 들고 들꽃산책/제주문화곳간 바람이 머무는 숲

휴대폰.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삶에 바짝 밀착해 공존하고 있다. 필요악이긴 하나 최근에는 카메라 기능이 워낙 발달하다 보니 어수룩하게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할 바에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제주문화곳간 바람이 머무는 숲(대표 김천석)은 휴대폰을 들고 제주의 들꽃을 조사하며 찍은 사진들을 책으로 엮었다.


바람이 만들어낸 각양각색의 들꽃들이 한 곳에 모여 올망졸망 얘기하고 있다. 눈과 얼음 사리를 뚫고 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얼음새꽃인 ‘복수초’부터 봄철 우라나라 산과 들에 가장 흔하게 피는 ‘제비꽃’, 어두운 나무 그늘 밑에 작지만 고혹적인 매력을 뿜으며 피어나는 ‘호자덩굴’까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들꽃들도 등장한다.


선명한 색감과 촘촘히 얽힌 줄기,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꽃들 사이로 자연의 풍광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에서 삶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


바람이 머무는 숲은 식물도감은 너무 복잡하고, 사진작가의 잘 찍은 작품사진은 실제 모습과 대비가 어려우며 헷갈리기조차 해 책을 펴냈다고 한다.


평소 들고 다니는 휴대폰을 들고 보이는 그대로 찍었을 뿐이다. 스치는 사진 한 장 한 장이 모여 그들만의 들꽃 작품집을 만들었다. 이들은 직접 필요한 내용들을 찾고 조사하며 기록했다.


김천석 대표는 “제주는 온통 들꽃세상이다. 바람이 만들어낸 각양각색의 들꽃들의 사연을 알고 싶었다. 지난 뜨거웠던 여름, 제주문화곳간 가족들이 땀으로 함께 참여하며 책을 엮었다”고 말했다.


오름, 곶자왈, 습지와 계곡에 머무는 들꽃들을 감상하며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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