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신을 깨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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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진, 서부소방서 대정119센터장
무술년 황금 개띠 해다. 개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가축으로 충직함의 상징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반려견 인구가 1000만을 넘고 있는 요즘에도 불난 집 애완견이 짖어 주인을 깨운 이야기나 화염 속에서 주인 살린 영웅견의 이야기가 종종 소개되곤 한다. 그 중에는 ‘명예소방견’으로 위촉된 사례도 있다.

해마다 전체 화재 사망자의 51%가 주택에서 발생한다. 주택화재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신속한 화재인지와 초기소화가 핵심이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해서 적색 점멸등과 경보음을 울려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소화기는 화재 초기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해 2월부터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 됐지만 제재규정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많은 홍보 노력에도 지난해 말 도내 설치율은 64%에 그치고 있다.

소방당국은 취약계층에게는 무상보급, 도민에게는 전방위적인 홍보와 시책을 추진해 향후 5년간 매년 1만 가구이상 2022년까지 도내 전 가구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누군가가 미리 경고해 준다면 비극들을 막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시 화재사망율이 50% 이상 낮아진다는 외국 통계가 있고 제주도에서도 지난 5년간 주택화재가 20% 감소하는 등 설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개가 주인을 깨우듯 감지기가 당신을 위기에서 깨울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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