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리 가로수 소나무 시름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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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여 그루 솔잎 누렇게 변해
원인 파악도 안된 채 방치
작년말부터 진행…경관 저해
재선충일 경우 피해 확산 우려
▲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용운삼거리부터 수원리사무소까지 이어지는 한림로에 식재된 120여 그루의 소나무의 솔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일대에 가로수로 심어진 소나무의 솔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말라가고 있다.


12일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용운삼거리부터 수원리사무소까지 이어지는 한림로를 확인한 결과 120여 그루의 소나무가 식재돼 있었다.


이 일대에 가로수로 심어진 소나무들에서는 생기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어느 하나 멀쩡한 게 없었다.


이곳에 식재된 소나무들의 솔잎이 누렇게 변하며 집단으로 이상 증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을주민들은 이렇게 대규모로 소나무가 수난을 당하는 것은 처음이며,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리 주민 A씨는 “소나무가 생기를 잃어 보기가 좋지 않다”며 “특히 올해는 소나무 상태가 더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나무들이 본모습을 잃고 수난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로수를 관리하는 제주시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수원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솔잎 색이 누렇게 변하고 소나무가 말라가기 시작했다”며 “제주시나 한림읍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가로수로 조성된 소나무들이 본 모습을 잃고 경관을 해치고 잃는 실정이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 않는 등 사실상 방치돼 있는 상태다.


특히 이 일대 소나무 집단 이상 증상의 원인이 재선충병으로 밝혀질 경우 피해 확산도 우려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림읍 관계자는 “지난 겨울 이어진 한파와 해풍의 영향, 재선충병 감염 등 소나무가 이상 증상을 보인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올해 봄 소나무들의 생육상황 등 추이를 지켜본 뒤 전문기관에 의뢰해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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