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잠재력 일깨워 바른성장 돕는 데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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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교육적 마인드·풍부한 지적 배경 자신…교사·도민·교육공동체 함께하는 교육
예·체고 설립·전환 통해 고교체제 개편…전수조사 통해 기초학력 출발점 확보도
▲ 김광수 교육감선거 예비후보(66)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제주新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시 한경면 출신으로 제주대와 고려대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제주제일고 교장과 탐라교육원장, 제10대 교육의원을 역임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는?

 

교육은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는 꾸준한 기다림의 미학이다. 관심과 배려 속에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 학생들의 교육에 경쟁력을 더하고 싶다. 경쟁력이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존감과 자신감, 자생력을 높이는 일련의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경쟁력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세우고 석차를 매기는 과거의 입시교육을 생각한다. 중국어를 공부하면 중국어를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수학을 공부하면 최소한의 기본학습은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자 경쟁력이다.


교육이라는 믿음과 정성에 경쟁력을 더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서울과 경쟁할 수 있고 세계로 진출할 수 있다. 경쟁력 없이 인서울을 말하고 글로벌을 말하는 것은 말의 향연일 뿐이다.


40여 년 동안 평교사, 부장교사, 교감, 장학관, 교장, 기관장, 교육의원을 거치면서 몸소 체득한 교육의 씨앗을 뿌리 내리고 싶고, 진정한 교육의 변화를 꿈 꾸려면 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현재 도민들이 제주도교육감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교육감에게 가장 요구되는 자질은 높은 도덕성과 변화에 대한 열망, 교육공동체를 살갑게 아우를 수 있는 변혁적 리더십과 엄정함이라고 본다. 우리 학생들이 살아가야 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 즉 경쟁력 있는 다양한 교육의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본다. 기존의 보편교육의 한계를 뛰어넘는 개별화, 다양화, 특화된 교육만이 미래시대를 살아갈 필요 충분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먼저 성교육에 대한 고민이 있다. 미투운동으로 전파되고 있는 성문제를 가장 불안하고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 물론 해결책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지금의 교과서식 교육에서 벗어나 모두가 공감하는 방법과 글로벌한 접근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공약으로 곧 발표할 것이다.


또 고입 연합고사 폐지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모든 교육정책은 일련의 절차와 소통, 합의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임에도 소위 교육감 권한이란 미명하에 섣불리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충격과 실망을 안겨준 졸속정책이다. 내신으로만 고입이 결정되는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대다수 학부모들의 관심과 걱정이 많다고 생각한다.

 

과거로 회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신으로만 고입을 결정하는 것은 다수 학부모들의 욕구와 기대를 저버리는 문제점과 갈등 요인으로 대두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내신에 대한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여서 내신경쟁에서 해방시켜야 한다고 본다. 좀 더 물리적 시간을 갖고 보다 합리적인 내신 산출과 지나친 경쟁이 없는 선의의 선발 문제를 연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도민들은 왜 교육감으로 김광수 예비후보를 선택해야 하는가?

 

한마디로 경쟁력 있는 적임자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까지 아이들의 끼와 꿈에 대한 흥미를 철저하게 과학적이고 실용적으로 파악하겠다. 중학교에서는 파악된 흥미와 꿈을 바탕으로 적성이 무엇인지를 학생과 부모가 인정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완성되면 고등학교에서는 저절로 진로와 진학이 결정되는데 그 바탕은 올바른 가치관이 우선이다.

 

즉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떻게 행복을 추구할 것인지를 과학적으로 접근해 직업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한 30년의 미래를 내다 봐야함에도 현재의 사고와 가치에만 매몰돼 버리면 가장 중요한 청소년기에 방황하게 된다는 사실을 방관만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과 단계를 축척해 오면서 그 중요성을 엄정하게 알고 있다. 이러한 교육적 마인드와 풍부한 지적 배경 등을 도민들께서 알아주신다면 반드시 김광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선 해결해야 할 제주 교육 현안과 해법은?

 

성교육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안이 발생하면 쉬쉬하거나 법적으로만 접근하는 대처법으로는 안일한 방법이다. 발생되는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해야 하는데 우선은 실제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다. 좀 더 과학적이고도 글로벌한 방법과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음은 안전이다. 석면 제로화(zero)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아직도 공사 중이고 손을 못대는 학교도 더러 있다. 우선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내진 보완을 하겠다.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도 걱정이다. 접근로의 안전 문제, 환경의 안전, 통학 안전 등이다. 생존수영도 안전에 포함된다. 거점 수영장만으로는 안 된다. 학생들의 수영실력을 기르는 것을 포함해 학교 수영장은 그 자체로 비상시에 다양하게 쓰임을 우리는 일본 동북대지진에서 경험했다.


아울러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포함한 학교 행정, 수업, 업무, 학생과 학부모 문제 등에 대한 교육청의 지나친 간섭은 선생님이나 구성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뿐임으로 학교장에게 일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학교 교육은 선생님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과 교육공동체가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제주 교육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 5가지를 꼽는다면?

 

국제수준의 성교육을 교육과정으로 구성해 실시하겠다. 구체적인 방법과 발표는 다음에 공약 발표시에 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 스쿨버스를 읍면지역 소규모 초등학교부터 배치해 중장기적으로 모든 학교에 스쿨버스를 도입하겠다.


또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 등하교 안전문제, 통학로 안전, 학교주변 어린이 안전, 석면 제로화(zero) 선언 등 조속한 기간 내에 내진 보강시설을 확보하겠다.
덧붙여 수영장을 확보하겠다. 역시 중산간 소규모 학교부터 점차적으로 모든 학교에 시설해 아이들의 생존 수영과 비상시 안전대책으로 접근하겠다.


마지막으로 제주특별법에 명시된 교육특례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수립하겠다. 제주형자율학교가 다양한 이름으로 혼선을 주고 있는데,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에 근본이 될 제주형 교육과정을 수립하겠다. 그 방법과 시기는 추후에 발표할 것이다.

 

-고교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은?

 

고등학교 학비가 전액 자체 예산으로 지원되고 있는 현실에서 고교무상급식은 너무나도 당연한 정책이다. 향후 고교무상급식과 관련해 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노력과 도민적 합의 절차를 존중하면서 안전한 급식을 위한 친환경 식재료, 수입농산물 사용 최소화, 무농약 식재료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함께 숙의하겠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안전한 현장 실습을 위한 지원 대책은?

 

특성화고 학생 현장실습 매뉴얼을 우리 실정에 맞게 제작해 배포할 것이다. 또 현장실습 인프라 및 비용 지원이 현장실습 내실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을 하겠다. 그리고 학교와 기업을 연계한 현장실습 우수 모델을 개발해 평가 결과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회사에 직접 학생들을 지도할 직원의 인건비를 교육청이 부담하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석문 교육감의 고교 체제 개편과 고입 연합고사 폐지에 대한 입장은?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대표적인 졸속 정책이자 미완인 공약이다. 일반학급 4개반을 없애고 음악 2개반, 미술 2개반으로 교체한 것이 체제개편의 전부다. 협의와 소통을 무시한 채 선투자 후결정인 정책이라 난감하다. 이미 예견되었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됐다.

 

지금이라도 졸속행정으로 희생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과감한 결정을 해야 한다. 체육학급을 포함한 예체고를 설립하거나 전환해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물론 두 학교에 없앤 일반학급 4개 학급도 원래대로 돌려놔야 한다. 지금 그대로 두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위화감만 더 생길 것이다. 지금의 두 학교는 종합고인지 일반고인지 특성화고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예술과가 있는 일반고라는 이름으로 일반학급 아이들과 음악 미술학급 아이들의 자존감을 팽개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처음에 생각했던 제주시 평준화고 진학비율을 약 65%까지 높여야 함에도 최근에는 조용해지고 말았다. 제주시에 거주하면서도 자존감을 팽개치면서까지 다녀야 하는 평준화가 아닌 일반고 학생들의 자긍심 고취와 보완책을 포함해 보다 더 과감한 고교체제 개편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 방안은?

 

인사는 공명정대하고 합리적 기준과 적합한 대상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소위 교장공모제에 대해 교장 자격증 없이 교장이 된 특정단체의 출신이라는 점에서 코드인사의 오명, 과정의 불공정성, 교육현장의 편향성을 불러오고 있다. 교원의 승진체계를 무너뜨려 사기저하와 학교 정치화만 초래할 것이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밀실에서 사람을 줄 세우고 내 사람을 찾을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공개함은 물론 적합한 해당자를 포함해 밖의 사람들이 스스로 인사를 결정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인사 철학이다.

 

-제주4·3교육 효과 극대화를 위한 정책 방향은?

 

제주4·3은 죽어서도(死) 편히 잠들지 못하고, 살아서도(生) 편히 살 수 없는 아픔과 회한이 서려있는 제주 도민 모두의 슬픈 자화상이다.
제주4·3 70주년을 맞이하여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주4·3의 정신과 교훈이 널리 고양되도록 하겠다.


또 제주4·3의 가치에 대해 제주도민 모두가 알고 느끼고 공감하도록 교육현장에서부터 제주4·3의 전국화, 세계화에 노력하겠다.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개발해 제주인의 정체성 교육의 장으로 기틀을 만드는 데 성심을 다하겠다. 

 

-모든 학생의 삶에 기본이 되는 기초학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은?

 

기초학력의 출발점이 되는 진단평가를 5% 샘풀링으로 한다는 자체가 모순이다. 타시도에 샘플링으로 한다고 해서 우리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전수조사를 통한 아이들의 기초학력 출발점을 확보해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최소한 3년이면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기초학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사랑과 정성, 열정으로 제주교육에 경쟁력을 기운차게 불어 넣겠다.
교육의 근본 목적은 우리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과 힘을 키워주는 일이다. 미래사회는 다양한 학문과 기술들이 융합돼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이다. 우리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힘차게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와 도전에 대비하여 준비하고 설계를 그리도록 도와줘야 한다. 


경쟁력은 우리 학생들의 행복한 삶과 미래사회에 필요한 성장을 위한 뿌리가 되는 핵심요소이자 원동력이다. 줄 세우고 등급을 매기는 것이 경쟁력이 아니다. 우리는 서울로 세계로 꿈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적자원을 키우고 잠재력을 일깨워 바른 성장을 돕는 일에 최우선의 가치를 둬야 한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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