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 청문 앞두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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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추천 과정서 인사 검증 부실 논란…선거기간에 인사청문 '난항'
▲ 정달호 컨벤션센터 대표이사 내정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최대 주주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 JEJU) 대표이사 후보자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퇴하는 초유의 상황의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인사 검증이 부실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ICC JEJU는 14일 정달호 대표이사 사장 최종후보자(69)가 “급작스런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이 필요해 대표이사 직을 수행할 수 없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ICC JEJU는 이에 앞서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이사 사장’ 공개 모집을 지난 1월부터 진행,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 2인을 선정한 가운데 지난 9일 이사회를 개최해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로 정씨를 선정했다.

ICC JEJU는 또 지난 13일 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 오는 19일 인사청문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정씨는 후보자로 선출된 날부터 주말에도 쉬지 않고 ICC JEJU로 출근,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가 요구한 직업·학력·경력·재산 등 증빙서류와 기본 답변서도 제출했다.

또 직원들로부터 ICC JEJU의 경영과 사업 방향, 적자 문제 등을 브리핑 받으며 인사청문에 대비해왔다.

이런 가운데 정씨가 14일 오전 전화상으로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혀 직원들은 물론 제주도 관련부서도 당황스러운 표정이다.

ICC JEJU 관계자들은 “(정씨가) 인사청문에 대비하면서 불면증에 시달리는가 하면 적자 개선을 위한 사업 실적을 올려야 하는 데 큰 부담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런데 제주도 출자기관인 컨벤션센터는 주식의 57%를 제주도가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표이사 공개 모집에도 도지사가 낙점한 인사가 최종 후보에 오르는 ‘내정설’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ICC JEJU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 선정에 따른 재공모(안)을 마련해 재공모를 실시,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임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공모 절차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공모 과정을 거쳐 4월 이사회 및 임원추천위를 열어 후보자를 선출한 뒤 5월에 인사청문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추대할 계획이지만 6·13지방선거와 맞물려 있어서다.

이로 인해 도의회에서는 선거운동이 한창인 5월에 인사청문회를 소집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모 도의원은 “제주국제컨벤션터가 제주도의 출자기관인 만큼 작금의 상황은 인사 검증 부실로 볼 수 있다”며 “5월 선거기간에 의원들을 긴급 소집,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점을 볼 때 집행부가 재공모를 통해 인사권을 성급히 발동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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