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단독개봉, 영화시장 불공정 고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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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과점 영대위 "결과적으로 관객 선택권 훼손"

영화 '치즈인더트랩' 단독개봉이 영화시장 불공정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반독과점 영대위)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단독 개봉이 대기업 멀티플렉스 3사 중심으로 독과점화되어 있는 영화시장에 더 심한 경쟁을 불러오고, 그 결과 영화시장의 상황을 더 불공정한 쪽으로 고착화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반독과점 영대위는 "멀티플렉스간 과당 경쟁과 '배급사 줄 세우기'가 생기면서 대기업 멀티플렉스에 속하지 않은 독립극장과 독립 예술영화관들이 작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과적으로 관객의 영화 선택권과 문화 향유권이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멀티플렉스 3사의 시장 장악력은 더욱 커질 것이며 중소 배급사와 제작사 그리고 수입사의 설 자리는 그만큼 더 좁아질 것"이라며 "영화 상영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내버려둔 채 선택하는 단독개봉 방식은 영화산업계 약자들이 자신의 위상과 힘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자충수가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전날 CGV에서 단독개봉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40억원으로, 제법 규모 있는 한국 상업영화가 멀티플렉스 한 곳에서 단독개봉하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배급사가 영화계 불공정 관행을 깨겠다며 영화제작가협회와 제작사들이 모여 설립한 리틀빅픽처스인 점도 논란을 키웠다.


'치즈인더트랩'이 전날 CGV 극장에서 확보한 스크린 수는 323곳으로 박스오피스 1위 '지금 만나러 갑니다'(328곳)와 엇비슷했다. 상영횟수는 1천552회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1천392회)보다 많았다.


반독과점 영대위는 "대기업 배급사와 상영관의 수직계열화를 해소하는 방안, 특정 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스크린 수나 상영회수를 제한하는 방안 등의 핵심 해법을 제도화하기 위해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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