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없는 부진’ 제주Utd, 이대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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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경기 1승 1무 4패 ‘내리막길’…ACL·K리그 모두 최하위
아직 분위기 반등 기회 남아…승점 3점 확보 방안 반드시 찾아야
▲ 제주 유나이티드가 광저우와의 리턴매치에서 0-2로 패했다. 제주의 이창민이 무릎을 꿇고 좌절하고 있다.

‘6경기 1승 1무 4패.’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1을 병행해가며 받은 성적표다.

 

지난해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ACL 16강 고지를 밟고, 정규리그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팀이라고는 생각지 못할 만큼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묵묵히 지켜만 보던 팬들도 “정신 좀 차리라”며 들고 일어설 정도다.

 

지난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ACL 조별리그 G조 4차전 리턴매치에서 0-2로 패한 게 컸다.

 

제주는 1차전 일본 세레소 오사카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극장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지만, 2차전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원정에서 2-0으로 이겨 반등하나 싶었다.

 

그러나 K리그1 홈 개막전에서 FC서울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고, 이후 광저우 원정에서 3-5로 역전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에이스’ 말컹과 김종부 감독이 빠진 경남과의 K리그1 2차전에서도 0-2로 졌고, 다시 만난 이번 광저우와의 경기에서 또 패했다.

 

최근 6경기 결과 제주는 ACL에서 1승 3패(승점 3점)로 G조 최하위, K리그1에서는 1무 1패(승점 1점)로 리그 10위를 각각 기록 중이다. 늘 따라붙는 ‘강팀’이란 수식어가 무색하다.

 

광저우와의 리턴매치 때는 10분 사이 2골을 내주자 참지 못한 홈 팬들이 “정신 차려, 제주”를 외치기도 했다.

 

제주의 이 같은 기류는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특급 조커’ 멘디가 태국 무대로 떠났고, 팀의 핵심인 윤빛가람과 지난해 신인왕 안현범, 중앙 수비수 백동규가 입대했다. 4월에는 수비수 정운이 군복을 입는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찌아구와 호벨손을 영입하긴 했지만, 이들 모두 풀타임 출전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리그 적응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여기에 조성환 감독과 계약 만료까지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을 체결, 올 시즌 감독의 팀 구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제주의 전매특허인 스리백 전술도 상대에게 모두 읽힌 모양새다. 제주 진영에 섣불리 올라오지 않는 데다 제주가 역습 찬스를 잡아도 쉽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특히 윙백 파괴력이 크게 약화됐다. 지난해까지 정운과 안현범을 내세워 최고의 측면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공백을 채우지 못하면서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에게는 이 외에도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ACL 조 2위(승점 5점)와 승점 차가 2점밖에 나지 않는 데다 K리그도 현재 시즌 초반이라는 것.

 

제주의 최근 안 좋은 흐름을 뒤엎을 방법은 오로지 승리하는 것뿐이다. 당장 선수를 영입할 상황도 아닌 만큼 승점 3점을 반드시 확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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