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조기교육·맞춤치료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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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립 유치원 특수반 전무…교실·전담 인력 부족 때문
대상자 76% 일반학급 배치…순회교사가 지원
도교육청 “중장기 계획으로 병설유치원에 설치”

제주지역 사립 유치원에 특수반이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아 장애유아들이 맞춤형 돌봄과 교육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공립유치원에 특수학급 5곳이 운영 중으로 이곳에 특수학생 14명이 등원하고 있다. 반면 도내 사립유치원 가운데 특수학급이 설치된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이 때문에 도내 특수교육 대상 유치원생 59명 중 45명(76.3%)은 특수학급이 아닌 일반학급에 배치됐다.


사립 유치원의 경우 여유 교실 부족, 특수교육 전담 교원 채용 여력 부족 등으로 특수학급을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서귀포시 사립유치원 2곳의 경우 특수교육대상자가 각각 7명과 3명이 배치돼 있지만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다. 이곳에 서귀포시특수교육지원센터 순회교사가 주 2회 방문하거나, 특수교육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돼 특수 교육 지원을 돕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애유아들에게 조기 치료와 맞춤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장애 정도와 증상이 훨씬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초·중·고교 못지않게 유아기의 특수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1대1로 배치해 모든 일과를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하는 ‘통합유치원’ 설립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5월 중 사립유치원 특수학급 설치를 위한 협의회를 열 예정”이라며 “사립유치원이 특수학급을 설치할 교육 여건이 되지 못할 경우 ‘특수 교육대상자 중기 수용계획’에 따라 인근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특수학급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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