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시달리는 4.3생존희생자 맞춤형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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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생존희생자 10명 중 9명이 만성질환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들 모두가 고령의 나이인 만큼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윤정 한라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는 18일 제주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제주4·3생존희생자 후유장애인협회가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제주4·3생존희생자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와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부 교수가 발표한 살태보고서에 따르면 제주4·3생존희생자 105명 중 73명을 대상으로 경제수준과 건강상태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4%인 53명이 만성질환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의 종류로는 고혈압이 49명, 고지혈증 20명, 관절염 18명, 당뇨병 15명, 심장질환 15명, 치매 5명 등으로 중복된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다 34명은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수의 희생자들이 후유장애 증상과 고령, 낮은 학력 등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 교수는 “생존희생자들의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의료비 지원도 부족한 상태”라며 “지속적인 생계비 및 의료비 지원과 이에 대한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령의 나이에 접어든 만큼 생존희생자들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을 위한 사례관리 지원시스템이 시급하며, 사회적 장치를 통한 돌봄을 제공해 생존희생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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