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입주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제주지역 입주율은 62,3%로, 1월(63.1%)에 이어 2개월 연속 전국 최하위를 나타냈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 중 실제 입주하거나 잔금이 납부된 호수 비중으로, 입주자 모집공고 시 비분양은 제외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서울과 인천·경기, 강원, 대전·충청권, 광주·전라권, 대구·부산·경상, 제주권별로 입주율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제주지역 입주율은 2017년 6월 64.2%로 전국 평균 76.4%에 비해 12.2%p나 낮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후 7월에는 84.2%로 전국 평균 82.3%보다 조금 높았지만 8월에는 55.0%로 또 다시 전국 평균 79.7%에 비해 24.7%p가 낮은 최하위를 나타냈다.
9월에는 73.7%(전국 평균 77.7%)로 전국 최하위권, 10월에는 76.0%(전국 평균 81.9%)로 전국 최하위, 11월에는 60.0%(전국 평균 75.0%)로 전국 최하위, 12월에는 74.2%(전국 평균 77.0%)로 최하위권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도 1월 74.2%(전국 평균 77.0%), 2월 63.1%(전국 평균 74.2%), 2월 62.3%(75.5%) 등으로 역시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1월 중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 조사에서는 ‘세입자 미확보’가 4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존 주택 매각 지연’ 32.9%, ‘분양권 매도 지연’ 7.1%, ‘잔금 대출 미확보’ 7.1%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지역 입주율이 낮은 또 하나의 이유는 실거주자가 아닌 투자 또는 투기 목적의 분양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내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는 “제주지역에서 주택 매매거래가 크게 줄고 있고, 실소유자가 아닌 투자나 전매 목적으로 분양을 받은 경우도 많아 실제 입주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