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학교 줄어드는 학생 ‘해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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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새 7학급 306명 사라져…한천초 16년 전통 농구부 해체도
▲ 제주남초등학교 전경. <제주신보 자료사진>

도내 원도심 학교 중 하나인 한천초등학교는 올해 학생 수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16년 전통의 농구부를 해체했다.


원도심 학교가 다양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도심 공동화로 인한 학생 수 감소 현상이 지속되면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원도심 학교는 제주시 5개교(제주남초·제주북초·일도초·광양초·한천초), 서귀포시 3개교(서귀포초·서귀서초·서귀중앙초) 등 총 8개교다.


원도심 학교는 원도심지역 소재 학교 중 1990학년도 이후 최대 학급 수 대비 2017학년도 학급 수가 50% 이상 감소한 학교를 말한다.


이들 학교 현황을 보면 한천초는 2014년 16학급 406명에서 올해 13학급 306명으로 4년 새 학생이 100명이나 줄어들었다.


또 제주남초는 2014년 12학급 209명에서 올해 9학급 152명, 제주북초는 2014년 13학급 278명에서 올해 12학급 197명으로 줄었다. 또 일도초는 2014년 12학급 209명에서 올해 11학급 185명, 광양초는 2014년 13학급 309명에서 올해 13학급 288명, 서귀포초는 2014년 14학급 308명에서 올해 12학급 241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학생 수가 늘어난 곳은 서귀중앙초(2학급 36명)와 서귀서초(1학급 8명) 등 2곳에 그쳤다.
전체 원도심 학교로 따지면 4년 새 7학급 306명이 사라진 셈이다.


이처럼 원도심 학교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학교별 맞춤형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도교육청은 2016년부터 원도심 학교당 특화프로그램 운영비(2500만원)를 지원하고 있지만 문화예술 동아리, 1인 1악기, 생존수영 등 특색없는 프로그램 운영에 그치면서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용담1·2동)은 지난 16일 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한천초 농구부는 16년 전통을 갖고 있었지만 올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면서 “성적도 좋았던 농구부를 멤버 수가 줄었다고 해체하게 내버려둬도 되는 것이냐”고 안일한 도교육청의 대응을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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