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피해자 ‘명예 졸업장’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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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교육주간 시작...4월 대만 가오슝시와 교류 협약
추념식 ‘체험학습의 날’로 운영...교재 확대 보급도
▲ 이석문 교육감은 19일 기자회견에서 “학교 현장과 협력하면서 규칙을 마련해 4·3 피해자들이 졸업의 한을 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4·3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학업을 마치지 못한 희생자, 유족 등을 위해 ‘명예 졸업장’이 수여된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4·3교육주간(3월19일~4월8일) 시작일인 19일 연 기자회견에서 “학교 현장과 협력하면서 규칙을 마련해 4·3 피해자들이 졸업의 한을 풀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4·3으로 인해 졸업하지 못한 당시 재학생들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안내했다. 명예졸업은 학교 규칙에 따라 학교장이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앞서 2001년에는 북촌초와 제주중, 2003년에는 의귀초에서 4·3으로 인한 폐교와 사회적 혼란 속에 졸업장을 받지 못한 당시 재학생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사례가 있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2일에는 대만 가오슝시와 교류 협약을 체결해 4·3과 대만 2·28사건에 대한 교육교류를 본격화한다. 범손록 교육국장을 비롯한 교육국 관계자, 학생들로 구성된 가오슝시 방문단은 4·3 추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일본 오키나와, 중국, 베트남, 동티모르 등과도 교육 교류를 확산해 평화와 상생, 인권의 가치가 살아있는 아시아 공동체 교육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내 각 학교가 추념일 당일을 ‘체험학습의 날’로 운영할 수 있도록 권장, 체험학습을 통해 4·3 가치를 공유하도록 한다. 추념식에도 학생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로 위촉한 4·3유족 명예교사 37명을 중심으로 4·3 계기교육을 진행하고, 학교마다 4·3 관련 창의적 체험활동을 1시간 이상 편성해 운영한다.


지난해 개발한 4·3 초·중등 교재를 확대 보급하고, 도외 수학여행단 4·3 체험 시 해설사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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